지리산 피아골 피서객 구하다가 순직한 김국환 소방관 빈소엔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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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서객을 구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김국환 소방교(28) 장례식장에 동료들이 모여 눈물바다를 이뤘다.
1일 빈소를 찾은 전남 순천소방서의 산악119구대 김승남 팀장은 후배이자 동료였던 이의 사고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김 소방교는 전날 오후 3시 18분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중 계곡물에 휩쓸리며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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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서객을 구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김국환 소방교(28) 장례식장에 동료들이 모여 눈물바다를 이뤘다.
1일 빈소를 찾은 전남 순천소방서의 산악119구대 김승남 팀장은 후배이자 동료였던 이의 사고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관 입문 동기이자 특전사 후배인 정찬우 소방교(27)도 “국환이 형은 먼저 남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정 많은 사람”이라며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간 병원에서 누워 있는 형을 봤지만 생을 달리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위험한 임무에 수도 없이 노출됐지만 이젠 평안한 하늘나라에서 쉬면서 우리 동료 소방관을 지켜주고 보호해 달라”며 울먹였다.
이날 오전 10시쯤 빈소에는 소병철, 서동용 국회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 정문호 소방청장, 허석 순천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육군 특전사 중사 출신인 김 소방교는 지난 2017년 2월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올해 1월 산악119 구조대에 배치됐다.
3년간 1480건 540명을 구조했으며 2018년에는 뛰어난 업적으로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기도 했다.
김 소방교의 장은 전라남도청장으로 치러지고 오는 2일 오전 10시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영결식에서 1계급 특진을 추서할 예정이다.
앞서 김 소방교는 전날 오후 3시 18분쯤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중 계곡물에 휩쓸리며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와 헬기 등을 투입해 18분 뒤 김 소방교를 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김 소방교는 오후 4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 소방교는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에 빠진 피서객은 4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오후 6시 44분쯤 숨진 채 발견됐고 이 피서객은 부산에서 온 3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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