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차인' 윤희숙에 "국토부 장관" "레전드 연설"

류미나 입력 2020. 8. 1. 1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이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달구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랐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중권 "비판이 합리적이고, 국민정서 대변했다" 호평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이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달구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 가득 찬 의석을 바라보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천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

자유발언 하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 [자료사진]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잔뜩 예민해진 '부동산 민심'을 자극한 것이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의원 개인 블로그에도 수천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1일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답글을 달았다.

'저격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이)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며 호평했다. 진 전 교수는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 여자프로배구 고유민 선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남성 정자의 '직진 운동' 비밀, 300년 만에 풀렸다
☞ "첫째딸 왜 이러는지…" 재벌가 형제다툼에 당황한 회장님
☞ "휘발유로 마스크 소독해도 돼"…대통령의 권고라니
☞ 빌 게이츠 트위터 해킹한 17살 소년 잡고 보니
☞ 북한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트로트 TOP3
☞ 남희석의 김구라 태도 지적 논란…김구라 반응은
☞ 코로나로 술 못 구하자 손 소독제 마시고 사망
☞ 나라 대표로 보냈더니…성범죄 사고치는 외교관들
☞ 세계 감동시킨 '기적 생환' 광부 33인, 10년후 현실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