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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수상한 '씨앗'..미국·일본 긴장

김수진 입력 2020.08.01. 20:37 수정 2020.08.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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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전역에서 정체불명의 씨앗이 우편으로 배달돼 미국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우편물에는 중국 우체국 소인이 붙어있었는데요.

일본에서도 같은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나왔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포도와 토마토 농사를 짓는 제리 앤즈밍 씨는 며칠 전 이상한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제리 앤즈밍] "우편물 소인을 보니, 중국 우체국에서 발송된 것이었어요."

봉투 안에는 검은색 씨앗이 들어 있었습니다.

[제리 앤즈밍] "어…이상하다, 이거 일종의 외래종 침입 공격인가 생각이 들었죠. 저는 음모론자는 아닙니다만."

노스 캐롤라이나 뿐 아니라 하와이까지 비슷한 신고가 미국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신고자] "꺼내보니 씨앗이 나왔습니다. 저는 산 적도 없었어요."

캐나다와 일본에서도 괴우편물이 발견됐습니다.

일본 아이치현에 사는 한 남성은 중국 선전에서 발송된 씨앗 우편물을 받아 신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체불명의 씨앗을 받으면 절대 심거나 버리지 말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캐리 기구에르/버몬트 주 농업국] "외래종이 유입돼 작물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씨앗 속에 외래종 해충이 담겨있을 수 있어요."

씨앗은 검역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국제 우편 발송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배달된 씨앗 우편물에 차이나포스트, 중국 우체국 소인이 붙은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양식이 다르다며 위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소인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우편물을 돌려 보내면 중국 정부가 조사에 나서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단 일종의 사기인 '브러싱 스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등 인터넷으로 물건을 파는 판매자가 판매 이력이 많은 것처럼 속이기 위해 주문도 받지 않은 물건을 마구잡이로 보낸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신고된 씨앗들은 나팔꽃과 장미, 배추 등 14종으로 확인됐는데 미국 정부는 해충이나 질병을 옮길 위험성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김수진 기자 (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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