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으로 '신음'..제주 백약이오름 정상부 출입 통제

허지영 입력 2020. 8. 1. 21:54 수정 2020. 8.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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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 동부 지역의 유명 오름이죠, 백약이오름도 정상부 일부 구간의 출입이 오늘부터 2년 동안 통제됩니다.

관광객들이 급증하며 오름이 훼손됐기 때문이라는 게 제주도 설명인데요.

허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 남동부 지역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백약이오름.

아침부터 정상에 오른 직원들이 현수막 설치에 한창입니다.

오늘부터 백약이오름 정상부 일부 지역의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입니다.

무단 출입시 최대 2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오름을 찾았다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은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문정/울산 울주군 : "많이 아쉬워요. 그래서 빨리 복원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입장에선. 아름다운 광경을 또다시 한번 더 볼 수 있도록."]

제주도는 3년 전부터 관광객들이 급증하며 백약이오름 정상부의 훼손이 심각해졌다고 말합니다.

화산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제주 특유의 식생, 송이층으로 구성된 정상부가 관광객들 발길에 파헤쳐졌다는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상을 오르는 구간의 풀들은 뿌리째 뽑혀있고 이렇게 검붉은 흙들만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같은 이유로 5년 전부터 출입이 통제된 송악산 정상부도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주도는 출입 제한 연장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면 훼손되는 제주의 오름.

출입 제한이 능사는 아니어서 자연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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