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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백신 연내 출시 물 건너가나

정재영 입력 2020. 08. 02. 06:01 수정 2020. 08. 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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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일(현지시간) 4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안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날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자마자 모든 미국인이 이를 접종할 수는 없겠지만 내년 중 백신을 원하는 미국인은 모두 이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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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만 '가임여성' 위한 시험없이 출시하는 건 위험"
파우치 "내년중 모든 미국인 백신 맞을 수 있어"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일(현지시간) 4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안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3일 미 대선 전 출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지만 임신 가능한 여성을 위한 시험은 제외됐다고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개발중인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가임 여성들에게 안전한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훨씬 더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2012년 미 인구조사에 따르면 15∼50세 가임 여성은 7500만여명으로 조사됐다.

제약회사들은 백신의 효험과 안정성이 입증된 이후에 가임 여성 대상 시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식품의약국(FDA) 등 미 보건당국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신을 시험하기 전에 임신한 동물에 대한 시험을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존슨앤존슨은 오는 9월 시작될 3상 임상시험 대상에 임신부를 포함할지 여부를 몇주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모더나는 지난 6월 말부터 임신한 동물에 대한 시험을 하고 있고, 올해말까지 시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021년 1분기에 임신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위해 FDA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화이자 측은 “임신부 대상 연구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가임여성에 대한 시험 결과 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백신 접종 여성의 출산율과 아기의 건강상태 등에 대한 확신이 선행되야 한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날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자마자 모든 미국인이 이를 접종할 수는 없겠지만 내년 중 백신을 원하는 미국인은 모두 이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모든 사람이 그것(백신)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적정한 기간 내에 백신이 필요한 모든 미국인들이 2021년 이내에 그것을 얻도록 하는 것이 (보건 당국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중 유통되기 위해 올해 말쯤에는 준비가 될 것이란 데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신이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기 전 FDA가 모든 안전 예방조치를 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관되게 우리가 말해온 것, 내가 말해온 것을 실천해 그것(코로나19 발병)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고 이를 거기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대규모 모임 자제 등을 잘 지킨다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게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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