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물 구충제 치료법 시도 김철민 "이번 검사결과 안 좋다"

구단비 기자 2020.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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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중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 치료법을 시도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개그맨 김철민이 "안타깝게도 이번 검사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며 "암이 참 무서운 병이지만 끝까지 버티겠다"는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달 31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경추 5, 6번 암이 커졌고 간 수치는 102, 암 종양 수치는 1650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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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그맨 김철민./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폐암 투병 중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 치료법을 시도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개그맨 김철민이 "안타깝게도 이번 검사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며 "암이 참 무서운 병이지만 끝까지 버티겠다"는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달 31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경추 5, 6번 암이 커졌고 간 수치는 102, 암 종양 수치는 1650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김철민이 지난 12월 공개한 암수치는 283, 간수치는 40대 정도로 과거와 비교해보면 몸 상태가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그동안 관리를 잘 해와 폐나 뼈, 간도 좋아지고 간 수치와 암 수치도 다 좋았는데 한 달 전부터 몸이 굉장히 아팠다"며 "특히 경추 5, 6번과 오른팔 통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디스크나 석회라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 병원에 입원했다"며 "검사 결과 경추 5, 6번 암이 커져 신경을 누르고 있었고 그래서 오른팔 통증이 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민은 "병원에서 사이버라이프(방사선치료 일종)를 받고 퇴원해 요양원에 있는데 지금도 변함없이 아프다"며 "방사선치료는 한 달 뒤 효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아 효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추 5, 6번의 암이 커져 신경을 누르면서 평소 좋아하던 산책조차 어려워졌다. 통화를 하면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다른 연락은 응하지 않고 있다"며 "말할 때, 움직일 때도 아파 누워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어머니, 아버지, 두 형을 모두 암으로 잃었는데 이젠 투병하며 버티던 가족들의 고통을 알 것 같다"며 "가족의 곁에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포기한 건 아니다. 아픈 것도 나의 몫이니 내가 스스로 이겨내는 것밖에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화요일, 복부 CT와 혈액검사를 진행했는데 폐나 간은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은 현상 유지의 상태"라며 "예전과 같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웃었다.

그는 자신을 지켜보며 희망을 얻는 암 환자들과 보호자들에 대해 안타까움도 표했다. 김철민은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얻고 있을 텐데 안 좋은 소식에 마음 아파하진 않으실지 우려된다"며 "이번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더라"고 말했다.

악화된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공유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번 방송 출연 때도 몸이 좋지 않았는데 아침이라 조금 부어있는 모습을 보고 좋아졌다고 다들 많이 이야기하시더라"며 "그런데 갑자기 잘못되면 상태를 숨겼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찜찜해 솔직하게 공개했다"고 털어놨다.

김철민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제가 좋은 소식을 전해 힘이 되고 싶은데 안 좋은 소식을 전해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코로나19도 암도 다 사라지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더불어 "원래 5월로 예정했던 대학로 공연이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만 사라진다면 아픈 몸을 이끌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 앞에서 웃고 싶다"며 "봄에 꽃이 피는 좋은 소식이 날아오듯 내게도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따스한 응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하기도 하고 메시지로 응원도 보내준다"며 "댓글과 메시지 모두 읽어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건강해야 된다고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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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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