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또 물바다"..음성군 삼성면 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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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집중호우로 시가지가 물에 잠긴 충북 음성군 삼성면 주민들이 하천 정비를 제때 하지 않아 3년 만에 또 물난리를 겪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주민은 "비가 많이 내린 건 맞지만 시가지가 잠길 정도는 아니다"며 "낚시터를 운영하는 상류지역 저수지에서 물을 빼지 않다가 한꺼번에 많은 물을 흘려보내는 바람에 소하천이 감당을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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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2일 집중호우로 시가지가 물에 잠긴 충북 음성군 삼성면 주민들이 하천 정비를 제때 하지 않아 3년 만에 또 물난리를 겪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6시 30분 삼성면 복판의 시내버스 터미널 주변 상가 40여곳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소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수가 역류한 탓이다.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께 지대가 낮은 상가 안은 어른 무릎이 잠길 정도로 물이 급속히 불어났다.
실내에 있던 가구와 TV가 흙탕물 위에 둥둥 뜨고, 냉장고가 넘어질 정도로 침수상황은 긴박했다.
오전 9시 30분께 빗줄기가 잦아들고 출동한 소방대가 양수기로 물을 빼내면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이미 흙탕물을 뒤집어쓴 상가들은 아수라장이 됐다.
임종석(60) 삼성면 덕정5리 이장은 "하수구로 하천 물이 역류하면서 순식간에 상가들이 물에 잠겼다"며 "도로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곳이 상습 침수지역인데도 당국이 제때 하천 정비를 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정모(60)씨는 "2009년과 2017년에도 장마철에 비 피해가 났다"며 "지대가 낮아 적은 비에도 크고 작은 침수가 반복되는데, 하천 정비가 안 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전 내린 비가 72㎜였던 점을 들어 침수 피해가 집중호우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 주민은 "비가 많이 내린 건 맞지만 시가지가 잠길 정도는 아니다"며 "낚시터를 운영하는 상류지역 저수지에서 물을 빼지 않다가 한꺼번에 많은 물을 흘려보내는 바람에 소하천이 감당을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국비 확보를 못 해 삼성면 소재지 하천 정비가 미뤄졌으나, 최근 300억원을 확보해 실시설계를 하는 중"이라며 "내년 착공해 2023년까지 하천 정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이 지역의 시간당 강우량은 18∼22㎜로 그리 많지 않았다"며 "시가지 침수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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