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도 잘 안 보이는데 술까지?..폭우 속 잇단 교통사고

홍지용 기자 2020. 8. 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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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만취한 운전자가 한밤중 신호등을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비가 올 때도 음주단속은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빗길을 질주하던 벤츠 승용차가 신호등을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신호등이 뿌리째 뽑혀 뒤로 넘어집니다.

승용차가 쓰러진 신호등을 깔고 올라갑니다.

곧바로 순찰차와 구조대가 도착합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늘(2일) 새벽 1시 반쯤 서울 갈현동의 한 사거리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정재민/목격자 : (차가) 갑자기 사정없이 전봇대를 들이받더라고요. 저는 번개 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10초도 안 돼서 운전자가 내려서 비틀비틀하더니…]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1시간 만에 근처 주택가에서 붙잡혔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어젯밤 인천에서도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만수동에서는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가 다른 승용차를 치고 가로수까지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고, 석남동에서는 중앙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승용차의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올 때도 음주단속이 이뤄지고, 현장에서 달아나면 반드시 검거한다고 말합니다.

[최원준/서울 은평경찰서 교통과장 : 비가 올 때는 노면이 미끄럽고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안전운전을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특히 음주운전 같은 경우 더욱 정상적 판단이 어렵고, 인지 반응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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