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북상..중부 폭우 '채찍질'

김한솔 기자 2020. 8. 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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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수증기 공급
장마전선 강해질 가능성
소멸하며 강수량 늘수도

[경향신문]

지난 주말 쏟아졌던 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일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2일 기상청은 하구핏이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380㎞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4일 새벽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구핏은 올여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첫 태풍이다. 필리핀어로 채찍질이라는 뜻이다.

이미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하구핏이 내뿜는 고온다습한 다량의 수증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는 5일까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구핏은 4일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멸하면서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많을 경우 5일 이후 내리는 비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강수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5일까지 중부지방에 쏟아지는 누적 강수량은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추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축대붕괴, 침수 피해가 우려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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