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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3.3%..OECD 국가 중 '최고 성적'

박상영 기자 입력 2020. 08. 02. 20:45 수정 2020. 08. 0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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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DP 발표 OECD 13개국 중 1위..비회원국 중국 다음
해외 기관들, 3분기 1.3% 전망..코로나 지속 땐 견인 '난항'

[경향신문]

올해 2분기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경제지표도 회복세를 보이자 정부는 3분기 브이(V)자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한국만 ‘나홀로 성장’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분기 한국 성장률은 -3.3%를 기록했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 13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비회원국인 중국을 포함해도 두 번째로 높다.

중국은 2분기에 11.5%나 성장하면서 빠른 반등을 보였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덮친 중국은 소비와 투자, 무역 모두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9.5%), 독일(-10.1%),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스페인(-18.5%) 등 주요국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성장률을 발표한 14개국의 2분기 성장률 평균은 -9.6%에 그쳤다.

앞서 OECD는 지난 6월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와 대규모 정부 지출로 여타 회원국에 비해 경기위축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코로나 1차 유행 1.2%, 2차 유행 2.5%)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 3분기엔 중국처럼 강한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모두 상승했고 7월 수출 감소폭도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최근 발표된 국내지표에서 경기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며 “3분기에는 확실한 반등을 이뤄낼 것을 다짐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도 한국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3분기에는 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강한 회복세가 계속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수출 비중이 큰 국가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수로만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힘들어서다. 7월 이후 34개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예상하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다. 여전히 연간 기준으로는 역성장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면 4분기에도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가 최근 일부 반등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경제는 코로나19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감안한 OECD 성장률 전망치가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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