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폭증에, 우익 의원들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참배 보류

진달래 2020. 8. 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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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올해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집단 참배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익 성향 단체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관계자가 전날 이같은 결정을 밝혔다.

이들 모임은 매년 패전일과 야스쿠니신사의 봄ㆍ가을 예대제(例大祭ㆍ제사)에 집단 참배를 반복했다.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집단 참배를 고집하던 우익 성향 의원들마저 돌아세울 만큼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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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8000명 넘게 발생
긴급사태 선언 당시보다 최소 4배 빠른 확산세
지난해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우익들이 일본 국기와 욱일기를 들고 서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우익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올해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집단 참배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익 성향 단체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관계자가 전날 이같은 결정을 밝혔다. 집단 참배 대신 모임의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尾辻秀久) 전 참의원 부의장과 사무국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참의원 의원이 대표로 참배한다.

이들 모임은 매년 패전일과 야스쿠니신사의 봄ㆍ가을 예대제(例大祭ㆍ제사)에 집단 참배를 반복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4월 춘계 예대제 당시에도 집단 참배를 하지 않았다.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참배 대신 '내각 총리 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이들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우익들에겐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태평양전쟁 이후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어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침략전쟁을 정당화 한다는 비판이 크다.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집단 참배를 고집하던 우익 성향 의원들마저 돌아세울 만큼 심각하다. NHK 집계에 의하면 이달 1일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8,100명에 달한다. 이는 긴급사태 발령 기간(4월 7일∼5월 25일) 당시 1주일 평균(약 1,800명)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빠른 확산세로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일 기준 4만명에 육박한 3만9,96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1,026명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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