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강남 커피전문점서 첫 집단발병.."감염경로 몰라 더 불안"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2020. 8.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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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소재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인근 식당으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커피전문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커피전문점과 식당 집단감염 사례는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만큼 추가 접촉자 파악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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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명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양재족발보쌈 5명 전파
강남 한복판 커피숍 지표환자 어디서 감염?..당국 "조사 중"
서울대입구역 근처 한 커피전문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인근 식당으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커피전문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커피숍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하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터질 게 터졌다는 시각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커피전문점내 첫 감염자가 누구인지와 확진자들의 접촉자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인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관련해 지난 7월27일 지표환자(첫 확인된 감염자) 확진 후 현재까지 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일 낮 12시 기준으로, 그동안 감염경로 깜깜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다. 따라서 이들은 앞선 방대본 확진자 통계에는 반영됐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확진자는 4명이며 그중 3명이 커피숍 내에서 회의를 한 것으로 당국이 파악했다. 나머지 1명은 추가 전파된 사람이다.

그중 1명이 양재동에 위치한 식당 '양재족발보쌈'을 방문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양재족발보쌈에선 이용자 1명과 종사자 1명, 추가전파된 3명 등 총 5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일단 이곳에선 7월25~30일 사이 감염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서초구 역학조사 결과 이 시기가 감염된 종사자가 근무했던 때다. 방역당국은 두 사례간 연관성에 대해 추가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커피전문점과 식당 집단감염 사례는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만큼 추가 접촉자 파악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특히 커피전문점 내 첫 전파자가 누구인지와 그의 이동동선 파악이 급선무다. 이동동선에 따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또 발생할 수 있어서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식당과 커피숍 등 장소 이용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가급적 대화 자제, 실내에서 전화통화하지 않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실제 커피전문점과 식당은 2명 이상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대화 단절은 사실상 어렵고 음식과 커피를 섭취해야 하는 만큼 마스크 착용이 상당히 미흡한 곳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일반 식당과 커피전문점 등에 대해서도 특단의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현재 음식점 중에선 뷔페만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식당과 커피숍을 가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주문을 하거나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아무리 정부가 확진자를 찾아 관리를 해도 결국 구멍은 이런 데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역관리자 지정을 통해 식음료가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파악하거나 서로 마주보지 않기 등 식당과 커피숍 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등 수칙을 강화하는 게 앞으로 방역 빈틈 관리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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