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2년만에 수문 6개 개방..비 피해에도 구경꾼 몰려 '눈총'

윤원진 기자 2020. 8.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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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이 3일 낮 12시 충주댐 수문 6개를 모두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이날 방류는 충주댐 수위가 호수 수위인 138m를 훌쩍 넘은 140.78m를 기록함에 따라 138m까지 낮추기 위해 이뤄졌다.

충주댐 방류는 이번 주 내내 진행하며 댐 수위에 따라 방류량을 결정한다.

이번 충주댐 방류로 실종자 수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이날 방류 현장에는 수백명의 사람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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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오부터 초당 2000톤까지 방류..하류에선 실종자 수색
3일 충북 충주시에 있는 충주댐이 2년 만에 수문을 모두 개방했다.2020.8.3/©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이 3일 낮 12시 충주댐 수문 6개를 모두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이날 방류는 충주댐 수위가 호수 수위인 138m를 훌쩍 넘은 140.78m를 기록함에 따라 138m까지 낮추기 위해 이뤄졌다.

방류는 초당 1500톤씩 시작해 오후 3시쯤에는 초당 2000톤까지 점차 방류량을 늘리고 최대 3000톤까지 물을 흘려보낸다.

충주댐 방류는 이번 주 내내 진행하며 댐 수위에 따라 방류량을 결정한다.

댐 방류는 애초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했는데, 댐 하류 쪽 실종자 수색을 위해 2시간 미뤘다.

충주소방서 소속 20대 소방관은 2일 오전 7시 40분쯤 침수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다가 도로가 유실되며 실종된 상태다.

충주에서는 산사태로 70대 여성이 숨졌고, 제천시의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토사에 깔려 참변을 당했다.

충북에서는 1일 밤과 2일 새벽까지 내린 비로 4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8명에 이르고 있다.

비가 5일까지 최대 5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비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3일 충주댐 수문 개방 현장에 수백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2020.8.3/© 뉴스1

이번 충주댐 방류로 실종자 수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이날 방류 현장에는 수백명의 사람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사람들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정오부터 6~7분 간격으로 하나씩 열리는 수문을 구경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지역 주민 A씨는 "이번 방류로 소방관 수색이 더 어려울 거라는 소식이 있는 가운데 수문 개방에 구경꾼이 몰려 보기에 안 좋다"면서 "공감의식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주댐 6개 수문 개방은 2018년 9월에 이어 2년 만에 이뤄졌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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