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펜션 매몰 '외할머니·엄마·두살배기' 3대 3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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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폭우가 밤새 쏟아지더니 갑자기 산이 무너져 내렸다."
3일 경기도 가평군 호명호수 인근의 한 펜션 사무실 동으로 사용되는 목조건물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사람은 펜션업주 60대 여성 A씨와 딸 B씨(36), 손자 C군(2), 남자직원 D씨(40) 등 4명으로 이중 A씨와 B씨 모녀, 그리고 B씨의 어린 아들은 토사물 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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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건물 투숙 7~8명은 밤새 불안에 떨다 대피해 화 면해
(가평=뉴스1) 이상휼 기자 = "세찬 폭우가 밤새 쏟아지더니 갑자기 산이 무너져 내렸다."
3일 경기도 가평군 호명호수 인근의 한 펜션 사무실 동으로 사용되는 목조건물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 이날 오후 현재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매몰된 사람은 펜션업주 60대 여성 A씨와 딸 B씨(36), 손자 C군(2), 남자직원 D씨(40) 등 4명으로 이중 A씨와 B씨 모녀, 그리고 B씨의 어린 아들은 토사물 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D씨에 대해서는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외에도 7~8명의 투숙객들이 이 펜션 머물렀으며 산사태가 일어나자 급히 대피했다. 투숙객이 머물렀던 곳은 무너진 건물의 옆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비가 몹시 내려 밤잠을 못 이루고 불안에 떨다가 산사태가 일어날 때쯤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 중 일부는 병원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조 펜션 건물은 뒤편에 있는 호명산 토사물이 폭우로 쏟아져 내리자 힘없이 주저앉았다.
이 건물 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 4대도 토사와 무너진 건축물 자재에 짓눌려 파손됐다.
펜션 앞길은 빗물과 토사 및 건축물 자재가 뒤섞여 아수라장이었다. 늪처럼 뻘밭처럼 움푹 꺼져들어가 차량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가평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뒤편 옹벽이 허술하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반이 약한데다 산사태를 버티기에는 튼튼하지 못한 옹벽이라는 지적이다.
경찰과 구조대는 추가 구조작업을 진행한 뒤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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