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댐 수위 점검..한강 수계 홍수 가능성은?

오현태 2020. 8. 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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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한강 수계 주요 댐 수위를 주의깊게 살피는 이유는 바로 홍수 피해 우려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집중 호우가 있을 것이란 예보가 나와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한강 수계 상황을 오현태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지도 위에 표시된 곳들, 한강 유역에 있는 댐들입니다.

충주댐이 있는 남한강, 소양강댐이 있는 북한강 수계의 물이 모여, 팔당댐을 거쳐 서울을 관통해 서해로 흘러가죠.

최근 이 지역들에 오늘(3일)까지 사흘 동안 최대 300mm 넘는 비가 와서 댐에 물이 많이 찼습니다.

수위 조절을 위해 댐들이 방류, 그러니까 물을 내보내는 이유인데요.

현재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곳, 서울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팔당댐입니다.

이 댐은 전기를 만드는 발전용 댐이라, 홍수 조절 기능이 없습니다.

물이 차면 모아두지 못하고, 바로 내보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재(오후 8시 기준) 수위는 24.6미터로, 홍수 위험시기에 상한선으로 삼는 제한수위에 근접했습니다.

현재(오후 8시 기준) 유입량은 1초당 만 톤이 조금 넘고, 수위 유지를 위해 초당 9천 톤가량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양이면, 4시간 반 정도 후엔 서울 한강대교에 도착합니다.

팔당댐 위로 올라가 볼까요?

남한강 수계 충주댐, 북한강 수계에는 소양강댐이 주요 댐인데, 충주댐은 앞서 보신 것처럼 방류를 시작했지만, 다행히 소양강댐은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소양강댐은 5억 톤의 물을 담을 수 있어 홍수 조절 기능이 큰데요.

현재 수위 186미터가량, 제한 수위에 약 4미터 못 미칩니다.

이 때문에 1초당 약 천4백톤의 물이 들어오는데도, 내보내는 물은 200톤가량으로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 중부지방에 모레(5일)까지 최대 500mm의 비가 더 예보돼 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160mm 안팎의 비가 더 온다면, 소양강댐도 수문을 열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강, 남한강을 거쳐 한강 하류에도 홍수 위험이 커지게 되는데요.

많은 비가 예보된 이번 주 내내 각별히 대비하고, 조심해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그래픽:박미주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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