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터뷰] 故 최숙현 사건 알린 이용.."가해자 처벌되면 숙현이 이름 거론되지 않길"

문영광 기자,김연수 기자 입력 2020. 8.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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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 처벌되면 숙현이 이름 더 거론되지 않기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을 세상에 알린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의 죄를 밝히고 제도적 장치가 잘 만들어진다면 숙현이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하루빨리 검찰 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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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사건 공론화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 단독인터뷰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김연수 기자 = "가해자들 처벌되면 숙현이 이름 더 거론되지 않기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을 세상에 알린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의 죄를 밝히고 제도적 장치가 잘 만들어진다면 숙현이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하루빨리 검찰 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26일 금요일 23살의 어린 선수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 의원은 지인들로부터 이 불행한 사고를 접했다.

"고인의 발인까지 지켜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국가대표 선수인데 월요일이면 기사가 나오겠지' 생각했지만 기사 한 줄이 안 나왔다. 화요일 저녁쯤 나온 기사 하나는 공론화되지 않고 묻혔다. 뭐가 잘못됐는지 비서관들, 보좌진들과 직접 조사해보자 해서 최 선수 아버님을 만나고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장을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 선수가 가해자들로 지목한 감독과 동료선수들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 선수에게)사죄할 마음이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엔 "그러한 사실이 없으니 사과할 이유도 없고,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때 이 의원이 "의원 생명을 걸고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하며 분노하는 모습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단순히 어디서 듣거나 수소문하거나 하는 식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니었다. 녹취파일과 일기장을 확보·검토하고, 진상조사를 한 후 상임위를 들어간 것인데 가해자들이 오히려 억울해하며 부인할 뿐만 아니라 '사과할 필요조차 없다'고 말하니 울분이 터졌다. 이슈가 되면 그때 뿐인 시스템 속에서 '이번에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회의원이란 신분이 뭐가 중요할까'라고 생각돼 진심 어리게 그런 말이 나왔던 것 같다"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 후배양성을 위해 교수를 꿈꿨던 이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올해 1월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 아시아 최초 은메달이라는 신화를 이끈 감독 이용은 올림픽이 끝나자 예산이 없어 함께한 스태프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불모지인 썰매종목에서 메달을 따면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 예산 부족으로 훈련비가 없어 대회에 못 나가고 스태프들은 나가야 했다. 팀의 아버지로서 내 자식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심정은 경험하지 않고선 모른다. 당시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러다 올해 1월 통합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해 '체육 전문인 한 명 정도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 들어가게 됐다"

초선 의원인 그는 의정활동을 위해 보좌진들에게 열심히 배우며 공부했다. 이제 금메달이 아닌 '금배지'를 단 그에게 어떤 의원이 되고 싶은지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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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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