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고 좋은 가족들이었는데".. 안타까움 더한 가평 펜션 사고

송민섭 2020. 8. 4.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절하고 좋은 가족들이었어요."

3일 경기 가평군 산유리 펜션 매몰사고로 주인 김순애(77)씨 모녀와 손자(2)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자 이웃 주민이 탄식하며 전한 말이다.

특히 주한 뉴질랜드상공회의소 이사인 김씨 딸 송안나(36)씨는 지난달 27∼30일 서울에서 열린 '뉴질랜드-한국 테크놀로지 주간'을 마치고 아들 태양(2)군과 펜션에 머물며 홈페이지 관리와 손님맞이 등 어머니를 돕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펜션서 어머니 돕던 딸, 산사태에 참변
중부지역 집중호우에 사망 13명·실종 13명
지난 3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 산유리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절하고 좋은 가족들이었어요.”

3일 경기 가평군 산유리 펜션 매몰사고로 주인 김순애(77)씨 모녀와 손자(2)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자 이웃 주민이 탄식하며 전한 말이다. 

특히 주한 뉴질랜드상공회의소 이사인 김씨 딸 송안나(36)씨는 지난달 27∼30일 서울에서 열린 ‘뉴질랜드-한국 테크놀로지 주간’을 마치고 아들 태양(2)군과 펜션에 머물며 홈페이지 관리와 손님맞이 등 어머니를 돕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4일 송씨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지난달 22일 “뉴질랜드에 있는 친구들, 한국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techweeknz 시리즈에 참석하기를 강력 추천합니다”고 글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업로드된 관련 영상에서 송씨는 “뉴질랜드인은 좋은 사업 파트너이고 뉴질랜드는 테크놀로지가 무척 발달한 나라”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중시하는 가치도 협력, 투명성, 청렴 등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집”이라는 글과 함께 펜션 홈페이지 링크를 걸었고, 10월에는 “동료이자 절친이 갑작스럽게 한국을 방문했다”며 어머니·아들과 함께 있는 사진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가평 펜션 마지막 매몰자로 알려진 40대 베트남인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펜션에서 단기 근무 중인 태국인 직원의 진술에 따라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펜션 주인 모녀와 손자 외 추가 매몰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3명(경기 7명, 충북 4명, 서울 1명, 충남 1명), 실종 13명(충북 9명, 충남·경기 각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오후 1시49분 충남 아산 탕정면 갈산리에서 맨홀 작업 도중 실종된 박모(55)씨는 이날 오전 7시6분 숨진 채 발견됐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