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쓸리고 넘어지고..충북 휩쓴 호우에 문화재도 '속수무책'

최지원 기자 2020. 8. 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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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충북 지역에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문화재와 체육시설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피해로 유형문화재 1건, 천연기념물 1건, 도 기념물 2건, 보물 1건 등이 훼손됐다.

도내 체육시설은 제천축구센터, 충주 종합운동장 등 모두 12곳이 호우피해를 입었으며 아직 복구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충북도는 보수공사의 우선순위를 주택 등 주민 생활 시설로 정하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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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동굴·옥천 이지당 등 6곳 침수·토사 유출
3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한 사찰에서 불상이 전날 내린 비로 쓰러져 있다. 2020.8.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최지원 기자 = 1일부터 충북 지역에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문화재와 체육시설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피해로 유형문화재 1건, 천연기념물 1건, 도 기념물 2건, 보물 1건 등이 훼손됐다.

충북 기념물 32호로 지정된 '음성 권근 삼대 묘소'는 나무 등 토사물이 덮쳐 침하됐다. 4일 충북 돌봄사업단이 출동해 묘소를 덮고 있는 토사물 등을 제거하고 있다.

'권근 삼대 묘소'는 조선 초 문신·학자였던 양촌 권근과 아들 권제, 손자 권람의 3대 묘다.

충북 유형문화재 42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서당 '옥천 이지당'은 이번 호우로 진입 데크길이 침수돼 지난 3일 자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천연기념물 261호 '단양 온달동굴' 역시 많은 비로 침수돼 3일 오전 배수 시설을 가동해 물을 퍼냈다.

복구 작업이 늦춰지고 있는 문화재도 있다.

충북 기념물 136호 '충주 부흥사 방단적석유구'(고려시대 돌탑)는 주변의 석축이 유실됐지만, 도로에 쌓인 토사로 접근이 어려워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보물 1527호 충주 백운암 '철조여래좌상'도 사찰을 떠받치는 석출 일부가 유실돼 복구가 필요하지만, 주변 도로가 침수 등으로 끊겨 복구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천년을 이어온 진천 농다리는 물에 잠겨 형태조차 보이지 않는다. 백곡저수지부터 계속 물이 내려와 복구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비단 문화재뿐만 아니라 도내 체육시설의 상황도 비슷하다. 도내 체육시설은 제천축구센터, 충주 종합운동장 등 모두 12곳이 호우피해를 입었으며 아직 복구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충북도는 보수공사의 우선순위를 주택 등 주민 생활 시설로 정하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구가 완료 되는 대로 체육시설도 순차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skygy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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