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수칙은 무슨"..합천모노레일 '콩나물시루 운행'

박정헌 2020. 8. 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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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방문객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실은 채 모노레일을 운영해 승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4일 합천영상테마파크 등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 1∼2일 2천50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모노레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을 맞아 이곳 모노레일 이용객은 주말 1천∼1천500명, 평일 800∼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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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하루 이용객 1천500명 육박..대기시간 증가·방역 두고 딜레마
탑승객 가득 실은 합천 모노레일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방문객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실은 채 모노레일을 운영해 승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4일 합천영상테마파크 등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 1∼2일 2천50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모노레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노레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배차 간격은 약 18분이다.

한 대당 정원 30명인 모노레일 2대를 이어붙여 운행하는 방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은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없다.

또 탑승 전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안내 등도 한다.

그러나 주말 당일 이용객이 몰리며 정원을 꽉 채워 모노레일을 운행하자 일부 탑승객들이 불안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당시 모노레일을 이용한 한 탑승객은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 너무 빡빡하게 사람들을 태우는 바람에 황당했다"며 "휴가철이라 인파가 몰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해버리면 방역수칙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줄을 선 사람들도 '이렇게 타도되나'고 불만을 표출할 정도였으며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한 가족은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며 "만원 지하철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었는데 배차를 늘리든지 해서 사람들이 여유롭게 타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으로 탈것 이용 시 2m 거리 두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나 신체접촉 자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수칙은 물론 좌석 띄워 앉기, 혼잡할 경우 다음 차 이용하기 등을 권고한다.

탑승객 가득 실은 합천 모노레일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탈것 책임자나 종사자에게는 최대한 거리 유지 안내, 유연한 배차 조정, 승객 간 좌석 띄워 배정 등을 권고한다.

무엇보다 유원지 내 모노레일은 대중교통과 달리 융통성 있는 운용을 통해 얼마든지 혼잡을 줄일 수 있어 관리가 허술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모노레일과 같은 탈것 이용은 시간이 짧고 사람들 간 대화도 거의 없어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매개체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휴가철을 맞아 이곳 모노레일 이용객은 주말 1천∼1천500명, 평일 800∼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 측은 공간에 여유를 두고 탑승객들을 끊어 태우면 무더위에 지친 나머지 사람들이 역으로 불만을 제기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몰리는 와중에 모노레일을 나눠 타도록 안내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져 기다리는 사람들의 불만이 커진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딜레마에 빠졌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며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식으로 절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운행할 때마다 모노레일 내부를 소독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기조를 유도하며 최대한 방역에 신경을 쓰는 쪽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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