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서 '1000만원 굿판' 벌인 행정실장, 14일 징계 결정

한송학 기자 입력 2020. 8. 4. 15:28 수정 2020. 8.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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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을 벌인 경남 사천의 한 중학교에 대한 경남도교육청의 감사가 마무리됐다.

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에서 굿판을 벌인 사천 A중학교를 지난 7월 16~24일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A중학교에 대해 8년 만의 정기감사와 굿판을 벌이는 등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한 특별감사와 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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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감사 마무리..CCTV 고의 차단 등 지적에 결과 촉각
굿판을 벌인 사천의 한 중학교에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7월 16~24일 감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당시 굿판 장면. 독자 제공.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굿판을 벌인 경남 사천의 한 중학교에 대한 경남도교육청의 감사가 마무리됐다.

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에서 굿판을 벌인 사천 A중학교를 지난 7월 16~24일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A중학교에 대해 8년 만의 정기감사와 굿판을 벌이는 등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한 특별감사와 병행됐다.

도교육청은 감사에서 학교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특히 학교 행정실장이 굿을 벌인 배경 등을 살펴봤다.

굿은 과거 학교 뒤 나무를 많이 베어내 학교에 좋지 못한 일이 생긴다는 등의 무속인 말이 배경이 됐다. 당초 학교 밖에서 굿도 언급됐지만, 효력을 보기 위해서는 교내에서 해야 한다는 무속인의 주장으로 교내에서 진행됐다. 굿 과정에서의 돼지 해체는 돼지고기를 나눠 먹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감사팀은 파악했다.

감사에서는 굿과 관련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내용의 행정실장과 교직원과의 소통문제, 학부모와의 갈등 등도 다뤄졌다.

감사팀은 오는 14일까지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징계처분협의회를 거쳐 처벌 수위를 정해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처벌 수위는 공무원품위유지, 교내무단방문 등과 관련해 징계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굿이 진행될 당시 학교 전체 CCTV 전원이 일시적으로 차단된 것으로 확인돼, 누가 고의로 전원을 차단했는지도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도교육청 감사팀의 처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굿판은 지난 6월 22일 학교 행정실장 주도로 교내에서 진행됐으며, 당시 학부모 등이 학교로 몰려가 항의했다. 굿판 비용은 행정실장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굿판 관련 국민청원은 지난 7월 27일 한 학부모가 '학교에서 굿판, 부조리로 얽힌 사립학교 행정실장을 해임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8월 26일까지 청원이 진행 중이며, 내용에는 굿판의 이유와 행정실정과 교장과의 갈등, 학교 내부 비리 고발 등을 담고 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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