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기회"..日 수출규제 이후 소부장주 급등

유자비 2020. 8. 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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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일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들이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규제, 증시내 일본 자금 철수 가능성이 있으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소부장 2.0 정책을 통해 추가 국산화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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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리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일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들이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기대 이상의 국산화 성과를 거두면서다. 한일 갈등이 또다시 고조되며 일본의 추가 보복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에선 추가적인 소부장 정책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전날 종가기준으로 24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초 대비해서 16.4% 뛰어오른 수치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기체 불화수소 양산에 주가가 크게 뛰었고, 지난달 2분기 실적 역시 증권가 추정치를 웃돌며 주가가 지난해 7월 대비 1년여 만에 60% 급등했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동진쎄미켐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대비 주가가 183% 뛰었다. 액체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한 렘테크놀러지는 같은 기간 주가가 90% 급등했다.

불화 폴리이미드 국산화를 이루기도 한 SKC는 지난 4월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반도체용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시제품을 연내 본격 양산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50% 올랐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불화수소·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소부장 강화 정책과 이에 따른 성과에 힘입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소부장 산업 자립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0시부로 조선인 강제징용 일본 기업 자산에 대한 우리 법원의 압류 명령 효력이 발생하며 일본의 추가 보복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정부 정책 강화에 힘입어 국산화 수혜를 얻을 종목을 주목할 때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규제, 증시내 일본 자금 철수 가능성이 있으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소부장 2.0 정책을 통해 추가 국산화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소부장 2.0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입해 핵심 품목의 기술 자립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소부장 핵심 관리 품목은 100개에서 338개 품목으로 확장했다.

그는 "특정 국가의 공급망에 의존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향후 일본 등 타국의 수출 규제가 이루어질 경우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서플라이체인 지원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화학 제품과 하이테크 소재 및 장비 업종의 국산화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금융 제재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서도 "국내 기업이 일본계 은행 지점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기준 최대 38조원으로 국내은행 전체 여신의 2% 수준"이라며 "일본계 자금의 국내 영향력이 미미하다. 증시 내 직접적인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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