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커피점 집단감염, n차 감염으로 확산..경북 거주자까지

이대혁 2020. 8.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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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일로다.

잠잠했던 경기 포천시 군부대 집담감염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정오 기준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이곳을 거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과 관련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들은 양재족발보쌈에서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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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포천 군부대서도 1명 추가 양성
무증상 상태서 잠복기 꼬박 채운뒤 확진
외국인 치료비 자비부담, 감염병예방법 국회 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을 3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4일 정오 기준 이곳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됐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일로다. 잠잠했던 경기 포천시 군부대 집담감염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정오 기준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이곳을 거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과 관련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들은 양재족발보쌈에서 감염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양재족발보쌈 확진자는 각각 5명과 7명이다. 확진자들의 거주 지역은 경기가 9명이며 서울 2명, 경북 1명이다. 경북 거주자의 경우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n차 감염’이다.

앞서 강원 홍천군 캠핑장 집단감염이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의 연관성은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캠핑장 관련 확진자가 할리스커피의 확진자들이 있던 테이블 인근에서 약 30분을 체류했는데 거리상으로는 3m 정도 떨어진 것을 확인됐다”며 “다만 (양측이)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해 현재 여러 가지 노출 가능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같은 장소 내에서 손잡이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기 포천시 군부대에서는 병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근원환자로 추정되는 외부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아 격리 중이던 병사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추가 확진됐다. 무증상 상태에서 잠복기를 꼬박 채운 셈이다. 이로써 포천 군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하룻새 34명이 발생했다. 이 중 국내발생이 13명이었고, 해외유입이 21명이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나흘째 20명 이상을 기록했다. 중대본은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6개국을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지정, 지난달 13일부터 해당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제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3일까지 대상국가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548명으로 이중 512명이 음성확인서를 제출했는데, 제출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22명이나 발생했다.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36명은 필리핀 환승객 34명과 영아 2명으로, 이중 영아 1명이 검역단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감염병 전파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준수 명령 및 위반 시 과태료 부과 △해외에서 감염된 외국인 환자에 대한 치료비 자기부담 등의 내용을 담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방역활동과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들이 담겨 위기상황에 대비해 현재의 방역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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