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수박에 파리떼 우글..단양 어상천 수박 '쑥대밭'

이승민 2020. 8. 4.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일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도로 곳곳이 깨진 수박 천지다.

황토 땅에 노지 재배를 하는 어상천면 수박은 당도 높기로 유명하다.

어상천수박연합회 관계자는 "이제 겨우 30∼40% 정도 출하된 상태에서 폭우가 덮쳤다"며 "이번 비로 전체 수박밭의 3분의 1이 유실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30%가량 수확이 줄 것으로 어상천수박연합회는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박밭 3분의 1 급류 휩쓸려..올해 생산량 30% 줄 듯

(단양=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4일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도로 곳곳이 깨진 수박 천지다. 집중호우에 휩쓸려 수백m씩 떠내려온 것들이다.

어른 머리통보다 큰 수박들은 멍들고 깨져 벌겋게 속살을 드러냈다. 일부는 산산조각 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도로며 농경지마다 수박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일부는 벌써부터 파리떼가 점령했다.

지난 2일부터 이 지역에는 300㎜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3천평 수박 농사를 짓는 A(67)씨는 "수박밭이 물에 잠겨 출하할 게 거의 없다"며 "올해는 잦은 비로 당도가 좋지 않은데, 수해까지 입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황토 땅에 노지 재배를 하는 어상천면 수박은 당도 높기로 유명하다.

수박밭 폭우 피해 (단양=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4일 오후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수박밭에 폭우 피해를 당한 수박이 널려있다. 2020.8.4 logos@yna.co.kr

이 지역에서는 올해 112개 농가에서 188㏊ 면적에서 수박농사를 짓는다.

어상천수박연합회 관계자는 "이제 겨우 30∼40% 정도 출하된 상태에서 폭우가 덮쳤다"며 "이번 비로 전체 수박밭의 3분의 1이 유실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알찬 결실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모종을 심은 5월부터 두 달 넘게 흘린 땀이 허사가 됐다.

어상천 수박은 한 해 150만개가량 생산된다. 그러나 올해는 30%가량 수확이 줄 것으로 어상천수박연합회는 내다봤다.

어상천면 관계자는 "덕문곡리와 방북리 등 저지대나 강가에 위치한 농경지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면적을 추산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수박밭 폭우 피해 (단양=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4일 오후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수박밭에 폭우 피해를 당한 수박이 널려있다. 2020.8.4 logos@yna.co.kr

어상천수박연합회 관계자는 "수박은 밭떼기 거래(포전거래)를 하는데 계약금을 먼저 지불한 상인과 수해 때문에 출하를 못 하는 농가 간의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단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수박 농사를 짓는 농민에게는 악재에 악재가 겹친 해"라며 "하루빨리 수해 복구가 이뤄져 어상천 수박이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마가 휩쓴 단양 수박밭 (단양=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4일 오후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수박밭에 폭우 피해를 당한 수박이 널려있다. 2020.8.4 logos@yna.co.kr

logos@yna.co.kr

☞ "내 딸이 김호중과 교제했는데 머리 등에 폭행 당해"
☞ 트럼프, 난데없이 韓코로나통계 음모론 "그건 모를일"
☞ 교사들 "제자들 졸업앨범서 제 사진 좀 빼주세요"
☞ 현대의학의 선물…남성 팔뚝에 성기 배양해 이식
☞ 레바논 초대형 폭발 영상 입수…"원폭 같은 버섯구름"
☞ 부진 류현진, 머리 깎고 아내와 딸은 한국 보낸다
☞ 사생활 논란 박상철, KBS '트롯 전국체전' 하차
☞ "그 청바지 20만원이래" 재벌템 갖고 싶은 이유는
☞ "왜 집단폭행 피해자가 전학가야 하나" 학부모 분노
☞ 영화 '강철비2', 북한 남자가 해부해봤습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