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휩쓸린 소방관 아직 못 찾아..산사태로 법당 '와르르'
[앵커]
충북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소방관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법당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연속 쏟아진 폭우로 강 주변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그제(2일) 이곳에서 소방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가던 중 도로가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이학수/충주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 :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직원입니다. 더 안타까운 마음이고… 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트와 헬기를 띄워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불어난 강물 탓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고려 시대 돌탑이 있는 부흥사는 산사태로 엉망이 됐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큰비 때문에 절과 돌탑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돌담이 모두 무너져내린 상태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천막 등을 설치해뒀지만 큰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법당 안은 산사태로 벽이 무너져 모래와 흙이 밀고 들어왔습니다.
[혜도 스님 : 여기 그냥 있었으면 오늘 볼 수도 없었겠지… (산사태가) 여기로 치고 들어왔어. 아, 부처님이 도와주셨구나…]
주변 다른 사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보물로 지정된 철조여래좌상이 안치된 백운암입니다.
지난주 계속해서 내린 비로 돌담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절 앞에 흐르던 실개천은 흘러넘쳐서 주변 도로까지 덮친 상황입니다
충북 지역에는 오늘 밤에도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주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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