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n차 감염' 비상..확진자 목욕탕 이용에 300명 종교행사 참석

엄기찬 기자 2020. 8. 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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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20~30대 외국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데 이어 밀접 접촉자 4명까지 확진되면서 지역사회에 'n차 감염' 확산 조짐이 보인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수백명이 모인 이슬람종교 행사에 참석하고 대중목욕탕까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300여명이 모인 이슬람종교 행사에 참석한 확진자도 있어 추가 밀접 접촉자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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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일 우즈베키스탄인 6명 무더기 확진 판정
밀접 접촉자 최소한 4명 확진..추가 감염 예의주시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청주에서 20~30대 외국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데 이어 밀접 접촉자 4명까지 확진되면서 지역사회에 'n차 감염' 확산 조짐이 보인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수백명이 모인 이슬람종교 행사에 참석하고 대중목욕탕까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5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A씨와 30대 B씨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과 함께 살거나 함께 식사했던 밀접 접촉자 4명 역시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인으로 학업 등을 위해 수년 전부터 한국에 머물다 감염돼 해외 입국이 아닌 지역 발생 감염자로 분류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A씨와 B씨의 밀접 접촉자는 모두 15명으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아직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추가 확진자 4명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A씨, B씨와 생활하던 20~30대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다.

A씨와 B씨 그리고 두 사람의 밀접 접촉자 15명은 지난 1일 생일파티를 겸한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이들 중 일부는 증상 발현 전후로 대중목욕탕, 마트, 당구장,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여러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0여명이 모인 이슬람종교 행사에 참석한 확진자도 있어 추가 밀접 접촉자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역사회 'n차 감염' 확산 조짐이 보이고 그 우려가 커진 이유다. 방역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종교행사 참석자의 집단감염이 수차례 있었고, 대중목욕탕과 사우나 집단감염 사례 또한 있었던 터라 더 그럴 수밖에 없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종교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종교행사 참석자 341명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불명확한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확진자 6명의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정밀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확진자를 비롯해 접촉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정밀역학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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