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청주 외국인 확진..다중이용시설에 종교행사까지 N차 감염 우려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2020. 8. 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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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외국인들 집단거주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수차례 이용하고, 수백명이 모인 이슬람교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확진자 중 일부는 지난달 31일 314명이 모인 이슬람 종교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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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6명 확진자 중 5명 함께 거주..제2의 싱가포르 우려
314명 모인 이슬람교 행사 참석..또 다른 종교집단 확산될까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체류 후 입국한 승객이 의료진을 비롯한 공항직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충북 청주 외국인들 집단거주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수차례 이용하고, 수백명이 모인 이슬람교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 이틀새 우즈벡 외국인 6명 확진…다중이용시설 수차례 이용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홍덕구에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30대 2명이 지난 3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아울러 이들과 함께 살거나, 같이 식사했던 밀접 접촉자 4명이 지난 4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1일 함께 생일파티를 하면서 식사를 가졌고, 함께 식사했던 다른 밀접 접촉자 중 7명은 음성, 4명은 진단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에서 학업을 위해 수년 전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던 중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증상 발현 전후로 대중목욕탕, 마트, 당구장,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여러차례 이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확진자 중 일부는 이슬람교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함께 거주했던 확진자들…제2의 싱가포르 우려

이같이 외국인 거주시설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것은 과거 싱가포르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당초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비교적 대응을 잘한 국가로 평가 받았으나 이주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일어났다.

세계적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3일(현지시간) 기준 누적확진자는 5만3051명으로, 전체 인구가 58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누적 확진 1만4423명)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청주 우즈베키스탄 확진자 6명 중 5명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학업을 위해 한국에 머물렀고, 함께 모여살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방역당국은 최근 늘어나는 해외유입 확진자들과 관련 국내 체류중인 등록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특히 등록된 거주지에서 체류중인 외국인이 일정 인원이면 필수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314명 모이는 이슬람교 행사 참석…또 다른 종교집단 확산?

이들이 이슬람교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확진자 중 일부는 지난달 31일 314명이 모인 이슬람 종교 행사에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교회·성당·절 등 각종 종교시설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교회 관련해서는 비교적 큰 규모 교회인 관악구 왕성교회 외에도 소규모 교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경기 고양시 원당성당에서는 수도권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의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광주 광륵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은 광주 방문판매 관련 소규모 집단감염 중 가장 먼저 발생한 집단감염이었다.

다만 확진자들은 이슬람교 종교행사 참석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종교행사 참석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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