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 대륙으로..식지않는 中주식 열기

김제이 2020. 8.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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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중국주식을 3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인 중국 주식을2억3957만 달러(약 2855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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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동안 중국·홍콩주식 8500억 순매수
상해지수, 11% 상승.."미중갈등 제한적일 것"
중국 기업 IPO도 활발..내수 위주 경제 활성화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중국주식을 3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인 중국 주식을2억3957만 달러(약 2855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중국주식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4억8000만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동안 중국 주식에 대한 순매수가 올해 상반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이다.

게다가 중국보다 접근성이 좋은 홍콩주식까지 합한다면 7억1478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걸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 돈으로 85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지난 6월 말 2984.67포인트로 마감한 상해증시는 지난달 3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지수가 11%가량 상승했다. 이 달 들어서도 장 중 3370을 돌파하며 52주 최고가(3458.79)를 바짝 따라잡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주식에 러브콜을 보내는 데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시장이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 역시 3분기 변동성 장세를 지나 강세장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A주 시장의 핵심인 이익과 정책 사이클 모두 약세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상장기업 이익은 2년 내 저점에서 2021년까지 상승 사이클의 초입이며, 정책기조는 금번 정치국회의에서 미세조정이 확인됐다"면서 3분기 변동성은 본격적인 약세장 전환이 아닌, 내년까지 이어질 강세장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중무역 갈등 역시 당장은 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전의 경험에 의해 실질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일시적 조정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 겪어온 갈등이라는 점과 중국 역시 이에 대해 내수 위주의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어 지난 2년간의 미중 갈등과 같은 부진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백은비 에프앤가이드 글로벌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7월 들어 다시 긴장감이 팽배해진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영국마저 화웨이 장비 퇴출을 선언해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 확대되자, 중국 정부는 내수 경기 부양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국내 대순환을 중심으로 국내외 순환경제를 도모할 계획일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제조업, 차세대 정보 기술, 의료, 전문 비즈니스 서비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까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내 황제주 중의 하나인 귀주모태와 비견할 만한 농부산천이 홍콩증시에 상장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수계의 귀주모태라 할 수 있는 농부산천이 이 달 중순 홍콩 거래소의 심의를 거쳐 9월 중 상장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며 "농부산천은 현재 중국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며, 향후 성장성 또한 높은 회사란 점에서 하반기 홍콩 IPO 시장의 가장 주목받는 대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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