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분홍원피스 온라인 논란..정의 "성차별적 편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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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둘러싸고 5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때와 장소가 있다'는 비판과 '탈권위를 보여줬다'는 옹호가 상충하는 가운데, 류 의원을 향한 도 넘은 비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이날 본회의장에서 류 의원의 옷차림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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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둘러싸고 5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때와 장소가 있다'는 비판과 '탈권위를 보여줬다'는 옹호가 상충하는 가운데, 류 의원을 향한 도 넘은 비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류 의원의 복장 사진을 올리며 "본회의장에 술값 받으러 왔냐"는 내용의 글을 썼다.
인터넷 사이트 '딴지일보'의 한 네티즌은 "복장은 격식이 필요한 곳에서 그 모임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장례식장에 화려한 옷을 입고 간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여름에 넥타이와 맨 윗단추를 풀고 다니는 것도 격식에 어긋나는 것인가", "본회의장이 대단한 곳이라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라는 반발도 나왔다.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대변인은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는 이중잣대"라며 "지금은 2020년"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의 복장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03년 재보선에서 당선, 정장이 아닌 흰색 바지와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나 당시 국회에 '백바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이날 본회의장에서 류 의원의 옷차림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복장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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