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PPL 사라지나..유튜버 뒷광고 논란 '일파만파'

김은령 기자 2020. 8.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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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들이 간접광고(PPL) 등 협찬, 광고를 받은 영상을 제작, 방영하면서 유료광고라고 밝히지 않은 일명 '뒷광고' 논란이 이어지며 유튜브 광고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몇 년 사이 먹방(먹는방송) 등이 인기를 끌며 유튜버 영상을 활용한 PPL은 식음료 업체들의 주요 광고, 마케팅 수단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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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문복희' 영상 캡처

유명 유튜버들이 간접광고(PPL) 등 협찬, 광고를 받은 영상을 제작, 방영하면서 유료광고라고 밝히지 않은 일명 '뒷광고' 논란이 이어지며 유튜브 광고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몇 년 사이 먹방(먹는방송) 등이 인기를 끌며 유튜버 영상을 활용한 PPL은 식음료 업체들의 주요 광고, 마케팅 수단 중 하나였다.

47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먹방 유튜버인 문복희는 4일 '광고임에도 광고를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광고가 시청자 구매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확실하게 광고임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간과했다'는 사과문을 밝혔다. 그는 사과문을 게재한 후 피자헛 먹방을 비롯한 일부 영상에 '유료광고 포함'이라는 태그를 추가했다.

270만 구독자의 쯔양 역시 '콘텐츠에 광고 표기를 누락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며 해명하는 내용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인기 먹방 유튜버 나름 역식 광고 표기를 누락한 적이 있다며 사과했다.

최근 몇 년간 식음료업계에서 유튜브는 '가성비 높은 마케팅 채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젊은 소비자 층의 유튜브 시청이 늘어나고 있고 TV 광고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서다. 화제가 된 영상은 무한 재생되면서 파급력이 크고 타깃 소비자층에 집중적으로 광고 효과를 보기도 적절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유튜브를 통해 글로벌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매운 제품을 먹고 반응을 보이는 '챌린지'형식의 유튜브 영상이 꾸준히 이어진 효과다. 짜파구리, 앙빠(빠다코코낫+팥 앙금) 등 모디슈머들의 화제의 레시피로 화제를 모은 제품들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먹방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자 인기 유튜버를 이용한 광고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기 유튜버들이 몸값이 올라가고 기획사나 소속사가 생기는 등 산업화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났지만, 한 번 화제가 되면 파급력이 크고 광고 효과나 좋아서 이용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유튜버들의 방송이 인기를 끌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당 광고, 과장 광고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유튜브 영상에 구체적으로 광고 표시 문구가 구분 되도록 게시물 제목 또는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광고 표시 문구를 삽입토록 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규제 강화와 뒷광고 논란 등으로 유튜버를 이용한 광고 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뒷광고 논란으로 인기 유튜버들의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 있는 상태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PPL보다는 업체들이 유튜브 영상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조직을 만드는 등 자체적으로 SNS,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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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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