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생방송 도중 곡괭이로 스튜디오 유리벽 깬 남성.. 경찰 조사중

심윤지 기자 2020. 8. 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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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KBS 라디오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 유리 외벽을 흉기로 깨부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영등포구 KBS 건물 유리외벽이 괴한에 의해 파손됐다. 독자 제공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건물 유리창을 깬 혐의(특수재물손괴)로 남성 A씨(47)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4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2층에 있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유리외벽을 곡괭이로 내리쳐 깬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KBS쿨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 되던 중이었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실시간으로 라디오 전파를 탔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KBS 직원에게 곧바로 제압됐다. A씨는 검거 직후 ‘도청을 당하고 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리창을 깨는 과정에서 손쪽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응급조치를 받았다.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했다. KBS 측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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