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피겨계 성적 학대·폭력 만연..코치 21명 혐의 확인"

안승섭 2020. 8. 5.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 대한 코치들의 성적 학대나 폭력이 만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올해 초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스타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제기한 후 진행된 정부 조사에서 나타났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체육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프랑스빙상연맹(FFSG)과 피겨스케이팅계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코치 21명이 선수들에게 성적 학대나 폭력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체육부, 올 초 '미투' 후 조사..검찰에 결과 넘길 예정
사퇴를 발표하는 디디에 가야게 프랑스빙상연맹 회장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 대한 코치들의 성적 학대나 폭력이 만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올해 초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스타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제기한 후 진행된 정부 조사에서 나타났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체육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프랑스빙상연맹(FFSG)과 피겨스케이팅계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코치 21명이 선수들에게 성적 학대나 폭력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말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사라 아비트볼(44)의 '미투' 폭로 이후 진행됐다.

아비트볼은 1월 말 발간된 회고록 '그토록 오랜 침묵'에서 자신이 15∼17세였던 1990∼1992년에 당시 코치인 질 베이에르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다른 선수들도 베이에르와 또 다른 코치에게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프랑스 체육부가 피해 선수들 증언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12명의 코치가 선수들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7명은 신체적 혹은 언어적 폭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명은 법 절차가 종료되기 전에 사망했다.

피겨스케이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체육부가 조사한 결과는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며, 가해 코치들은 성폭력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다.

프랑스 체육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는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댄싱 분야에서 코치들이 세대를 넘어 관행적으로 성적 학대를 자행해 왔음을 드러냈다"며 "이는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체육부는 "이러한 관행은 프랑스빙상연맹이 소수의 손에 권력이 집중된 채 운영돼왔기에 가능했다"며 "연맹은 코치들의 혐의에 처벌은커녕 단순한 조사조차 하지 않아 범죄가 은폐되도록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올해 초 아비트볼의 '미투' 폭로 후 프랑스빙상연맹 회장 디디에 가야게는 사퇴했으나,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ssahn@yna.co.kr

☞  '분홍원피스 차림 본회의 출석' 류호정 의원 온라인서 논란
☞ "내 딸이 김호중과 교제했는데 머리 등에 폭행 당해"
☞ "뜨거운 커피 맛 봐라" 마스크 안썼다 얼굴에 끼얹어
☞ 교사들 "제자들 졸업앨범서 제 사진 좀 빼주세요"
☞ '가글액이 코로나 억제에 효과' 연구 결과 나와
☞ 정신병원서 환자 흉기난동에 의사 또 숨져
☞ 부진 류현진, 머리 깎고 아내와 딸은 한국 보낸다
☞ 현대의학의 선물…남성 팔뚝에 성기 배양해 이식
☞ 사생활 논란 박상철, KBS '트롯 전국체전' 하차
☞ 교도소 습격사건…IS 죄수 270명 탈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