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랠리'로 2300선도 뚫었다.. 예탁금 또 50조 넘어 '역대급' [코스피 22개월만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0. 8. 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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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가 2300 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2300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0월 2일(종가 기준 2309.57)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이어 "현재 코스피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3배를 넘었지만, 개인투자자는 전통적 밸류에이션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상승과 미국 대선 등 여러 우려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단기조정 속 코로나19 백신과 경제회복 등 기대감을 반영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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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서만 35조 순매수 행진
외국인 24조·기관 14조 순매도
배터리·바이오 등 강세 이어질 듯
코스피지수가 지난 2018년 10월 4일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2300 선을 넘어섰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스크린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5일 코스피가 2300 선을 넘어섰다. 1년10개월 만이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집중 매수세가 상승장을 견인했다. 초저금리 상황을 맞아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이동했다.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개인의 추가 매수여력을 바탕으로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올 들어 35조원 순매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00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0월 2일(종가 기준 2309.57)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같은 해 10월 1일(2388.88)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2300 선 탈환을 이끈 건 개인이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2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달 2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이 기간 개인은 1조74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870억원어치를 사는 데 그쳤고, 기관은 1조8495억원어치를 팔았다. 연초 이후로 보면 코스피에서 개인은 35조4547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3월 반등장에서 11조원의 기록적 순매수를 기록한 데 비하면 적지만 여전히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과거 한달에 5조원 규모를 사들이면 역대 최대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개인이 수급주체가 돼 시장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투자형 자산인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 거래일보다 2조5683억원 증가한 50조3546억원을 기록, 다시 50조원을 넘어섰다. 예탁금은 지난 6월 26일 50조5095억원을 기록,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고객예탁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는 금리가 낮으면 부동산으로 자금이 많이 흘러갔다. 최근 정부가 아주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며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투자형 자산이 글로벌 주식 등 주식시장에 제한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BBIG·반도체 긍정적 전망

개인의 추가 매수여력이 남은 가운데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세가 후퇴하며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석원 센터장은 "개인의 순매수에도 고객예탁금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10조원 규모의 매수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3배를 넘었지만, 개인투자자는 전통적 밸류에이션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상승과 미국 대선 등 여러 우려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단기조정 속 코로나19 백신과 경제회복 등 기대감을 반영하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주인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BBIG 대표 7개 종목의 올해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74%가량으로 포스트 코로나 경제의 승자인 BBIG의 주도력은 재차 강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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