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중장비로도 길 못 뚫어

김형호 2020. 8. 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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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비구름이 대관령에 막혀서 요 며칠 상대적으로 비 피해가 덜 했던 강원도 영동 지역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인 고성과 속초에서는 산 사태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이재민이 발생 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흙과 빗물이 섞인 진흙더미가 주택가 골목길을 막아버렸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길을 뚫어보지만 아무리 파내고 긁어내봐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택가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집 마당에 있던 나무는 지붕을 덮치고, 골목길은 흙탕물이 섞인 물길로 변해 버렸습니다.

오전에만 20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고성군 거진에선 산사태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김갑수/고성군 거진읍 거진4리 이장] "이 산이 저 옆산과 똑같았어요. 똑같았는데 무너지면서 쓸려 온 거예요. 계속, 흙이 다 계속…"

거꾸로 솓구치는 흙탕물을 막느라 모래주머니가 동이 날 지경입니다.

살다살다 이런 피해는 태풍 때도 안 겪어봤는데, 주민들은 아직도 실감나지 않습니다.

[고성군 거진읍 주민] "(태풍) '루사' '매미'때도 이런 일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에 며칠 동안 폭우가 오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죠."

속초에선 산동네 주택의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금순/속초시 동명동] "이 집이 현재 그런데 옆집까지 다 문제가 있어요. 저 사람들이 (아파트 공사하느라) '쿵쿵'해서 산이 울려서 이렇다는 거예요."

휴가철을 맞은 동해안 도로는 흙더미에 막혀 통제됐고, 물에 잠긴 국도에선 하루 종일 위태로운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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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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