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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북단체, 후원금으로 유흥비..NED 담당자 항의로 알게 돼"

서복현 기자 입력 2020. 08. 05. 21:02 수정 2020. 08. 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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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단체 '불투명 회계' 고발..전수미 변호사
"피해 경험 공개, 다른 피해자 만들지 않기 위해 목소리 낸 것"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대북단체에서 활동한 사람의 입을 통해서 회계 문제가 폭로되는 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수미 변호사를 짧게 연결하겠습니다. 변호사님, 나와 계시죠?

[전수미/변호사 : 네,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변호사님의 증언이 해당 단체에는 불리한 내용인데요. 국회에서 증언을 하신 뒤에 혹시 연락이 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까?

[전수미/변호사 : 관련 단체장에게 연락이 왔지만 거기에 대해서 따로 받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런데 연락이 오는 것 자체가 변호사님 입장에서는 좀 걱정되는 부분일 텐데요. 오늘(5일)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수미/변호사 : 감사합니다.]

[앵커]

당시 활동했던 북한인권단체에서 미국 국무부 산하기관인 NED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그 후원금이 룸살롱 같은 곳에서 유흥비로 자주 쓰였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자주 쓰였습니까?

Q. 미 국무부 단체 후원금으로 '유흥비'…얼마나?

[전수미/변호사 : 제가 일을 했을 때는 갑자기 회식을 분기별로 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말은 안 하지만 NED로부터 돈이 들어왔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회식을 하고 유흥업소에 가서 노니까요. 그래서 했는데 사실 구체적인 액수나 그런 것들은 제가 회계 담당자가 아니었고 그거를 폐쇄적으로 운용을 하셨기 때문에 그걸 알지는 못했고 나중에 NED 관계자 특히 NED의 한국 담당자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앵커]

용도 외에 쓰였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럼 북한 인권활동에는 실제 그 돈이 쓰였습니까?

Q. 실제 북한 인권활동엔 후원금 얼마나 쓰였나?

[전수미/변호사 : 제가 했던 업무는 주로 NED에 어떠한 탈북하시는 경로를 정확히 쓴다든가 아니면 정치범수용소에서의 그런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영어로 적어서 그걸 내는 업무를 했었거든요.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규탄하는 시위 그런 거 했었는데, 그거 이외에 북한인권 활동이라고 하는 범위가 어디까지로 적시할 수 있을지는 약간 모호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대북전단 살포에도 쓰였습니까?

[전수미/변호사 : 사실 대북전단 살포는 관련 단체 기관 사람이나 아니면 관계자들이 와서 그 돈을 모아서 어떠한 내용의 콘텐츠를 할지 결정을 하고 거기에 어떤 걸 같이 보낼지를 결정을 해서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모여진 돈의 성격상 여러 가지가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앵커]

NED로부터 항의를 받으셨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NED는 처음에 어떻게 알고 항의를 한 겁니까?

Q. 미 국무부 산하기관, 후원금 문제 항의 경위는?

[전수미/변호사 : NED 한국 담당자가 저한테 2000년대 후반에 전화를 하셔서 하시는 말씀이 다른 북한에서 오신 분한테 제보를 받았다라고 하시면서 어떻게 나한테 우리한테 룸살롱이나 유흥주점이나 그런데, 그러니까 우리가 원래는 북한 인권을 알리기 위한 용도로 준 돈을 어떻게 그런 다른 용도로써 사용을 할 수 있느냐라면서 적어도 너는 유일한 남한 사람이었으니, 그거를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냐 어떻게 우리한테 그거를 말을 안 할 수가 있느냐라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시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후원금이 미국에서 이렇게 들어오면 관련 단체들끼리 그 후원금을 받기 위해서 경쟁을 하고 또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맞는 내용인가요?

Q. '보여주기식' 대북전단 이벤트도 후원금 경쟁?

[전수미/변호사 : 실제로 NED에서 언급한, NED 한국 담당자들께서 언급한 내용도 다른 북한에서 오신 분의 제보로 인해서 알게 됐다고 말씀을 하신 걸로 보고 다른 분들이 저한테 제보하신 상황을 봤을 때 적어도 19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에는 NED로부터 돈을 받는 단체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 200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NED 기금은 한정이 되어 있고 많은 북한에서 오신 분들 단체가 만들어지면서 거기에 대한 기금은 한정돼 있는데 단체가 많이 생기다 보니 경쟁이 많이 치열해졌고, 서로의 비리에 대해서 제보를 하여서 상대 단체를 떨어뜨리고 우리 단체가 붙게 하는 그런 것들을 시도를 하셨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사실 그제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던 경험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기까지가 상당한 용기도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Q. 국회서 대북단체 문제점 공개 고발…계기는?

[전수미/변호사 : 사실은 당시에는 정말 자살기도도 하고 많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묻고 살아왔었는데 제가 북한에서 오신 여성분들, 북한에서 오신 분들을 지원을 하면서 그분들이 북한의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성문화로 인해서 가해자 잘못이 아니라 피해자 스스로의 잘못으로 생각하시고 숨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우시고 힘들어하시고. 그래서 그분들에게 그 얘기를, 제 아픈 이야기를 했던 거는 그분들, 피해자분들께 당신은 피해자이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나는 당신들을 돕기 위해서 이렇게 법을 공부했고 당신을 도와줄 수 있다 그래서 절대로 당신 잘못이 아니니까 용기를 내서 우리 다른 피해자를 다시 만들지 않도록 같이 하자, 우리도 같이 목소리를 내자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전수미/변호사 : 감사합니다.]

[앵커]

전수미 변호사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 관련 리포트
'사업 아이템' 된 대북전단…미국 상대 '후원금 장사' 의혹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08/NB119632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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