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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술 - 남한 설탕' 물물교환 첫 성사 눈앞

안정식 기자 입력 2020.08.05. 21:12 수정 2020.08.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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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 북한의 천안함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제재 조치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남북 사이에 교역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술과 우리 설탕을 물물교환하는 방식입니다. 통일부의 최종 승인만 남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 고려 인삼 술, 류경소주, 들쭉술 등 북한의 대표적 술 35종, 1억 5천만 원어치를 남한으로 반입하는 계약이 남북 간에 체결됐습니다.

남측의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과 북측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 2곳이 계약 당사자고 중국 회사가 중개 역할을 맡았습니다.

통일부 최종 승인만 남았는데 통일부 당국자는 절차적 요건에 하자가 없다면 반입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술은 남포에서 중국 다롄을 경유해 인천으로 들여오기로 했고 유엔 제재를 감안해 현금 대신 현물로, 남한 설탕 167톤이 건네집니다.

[박종필/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부회장 : (설탕으로 물물교환하겠다고 했을 때 (북한이) 거부감을 보이진 않았습니까?) 그것은 없었습니다. 물건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가 충분히 협의 하에 하기로 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교류 차원에서 북한산 생수가 반입된 적은 있지만, 대가를 주고받는 교역 형식으로 북한 물자가 들어오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통일조합 측은 북한이 인천-남포 간 직항 교역에도 적극적이라면서,

[박종필/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 부회장 : (북한이) 아주 적극적입니다. 북은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남북) 직항로로 (물건이) 들어와도 좋다.]

지난 5월 정부가 5·24조치의 실효성이 상실됐다고 한 발표가 계약성사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현물 교환을 계기로 남북 교역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노영)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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