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군남댐 '홍수 위기'..임진강 하류 주민 '대피령'

이호준 2020. 8. 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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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쪽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임진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군남댐 아래쪽 저지대 주민들에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이호준 기자! ​주민들은 대피장소로 이동한건가?

[기자]

네, 저는 지금 군남댐 수문보다 위쪽에 서 있는데요.

조금 전까지는 댐이 보이는 아래쪽에 있었지만 임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저희 중계진도 안전을 감안해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현재 군남댐은 1초에 만2천 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초당 3천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는 소양강댐의 4배가 넘습니다.

임진강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자 강 하류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연천군청은 군남면 마을 주민 980여 명을 비롯해 모든 저지대 지역 주민들을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일부 대피소는 저지대에 있어 주민들이 다른 대피소로 다시 한번 이동해야 했습니다.

강 하류에 있는 파주시도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적성면과 파평면 주민 86명은 지정대피소나 친척집으로 대피 중입니다.

[앵커]

군남댐이 계획홍수위에 도달했다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설명?

[기자]

군남댐은 현재 40m 안팎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에서 설정한 계획홍수위 40m에 도달한 건데요.

한마디로 댐에 물이 가득 찼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높아진 수위의 이유는 북한의 황강댐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방류하면서 비가 그쳐도 강 수위는 계속 높아지는 겁니다.

또 남한지역 임진강의 최북단인 필승교 수위도 13m에 달하고 있습니다.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이렇게 높아진 적은 사상 처음이라고 군남댐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강 수위가 무섭게 상승하는 만큼 추가적인 대피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난 방송과 재난 문자 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 군남댐 앞에서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홍성백/영상편집:권혜미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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