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초당 3000t' 소양강댐 물, 오전 7시 한강으로 밀려든다

박진호 2020. 8.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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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소양강댐, 73년 이후 15번째 수문 개방



5일 오후 방류…한강 수위 1~2m 높아져
한강 홍수조절의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에서 전날 쏟아진 물이 6일 오전부터 한강을 향해 밀려들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초당 최대 3000t의 물줄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폭우로 인한 소양강댐의 수문 개방은 3년 만이며, 1973년 10월 완공 이후 15번째로 한강 하류까지 쇄도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전날 “소양강댐에서 방류한 물은 16시간 후(6일 오전 7시)에 한강대교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에 소양강댐 홍수기 제한 수위(190.3m)가 넘어서자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3000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소양강댐의 최대 방류량은 초당 5500t이다.

일각에선 북한강 수계의 댐이 수문을 연 상황에서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시작되자 한강 수위 급상승 등에 따른 피해를 우려했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연 지난 5일 오후엔 북한강 수계 화천댐과 의암댐, 평화의댐, 춘천댐 등이 초당 1900~4900t의 물을 하류로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한강 수위가 1∼2m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방류량이 3000t으로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보다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양강댐의 초당 최대 방류량 3000t과 한강 하류로 빠져나가는 양, 비구름대의 분포 등을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소양강댐은 과거 14차례 방류 때도 수도권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소양강댐이 5일 오후 3시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는 모습. 소양강댐의 이번 방류는 15번째다. 박진호 기자
소양강댐 개방 그래픽. 한강 수위 1~2m 높아져. [연합뉴스]



“수문 열리는 것 보자” 1시간 차량 정체
앞서 소양강댐은 3년여 전인 2017년 8월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정오까지 나흘간 물을 방류하는 등 48년간 모두 14차례 수문을 열었다.

이번이 15번째인 소양강댐 수문 개방은 추가로 예보된 비 소식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소양강댐은 지난달 31일 댐에 유입되는 물이 초당 93t 수준에서 집중호우가 이어진 5일 오후엔 초당 4458t까지 늘어났다. 소양강댐 방류는 오는 15일 자정까지 이어지며, 강우 상황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전날 소양강댐 주변에는 3년 만에 소양강댐 수문이 개방되는 것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춘천시는 소양강댐 방류가 결정된 직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댐 하류 하천변의 야영객, 어민, 지역주민 등은 대피를 바란다”고 알렸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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