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감염發 코로나 확산일로..충북·부산 '비상'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깜깜이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 감염경로와 접촉자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깜깜이 감염발 전파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청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집단감염됐고, 부산에서는 선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들이 이슬람 종교행사, 항만 등을 방문한 만큼 추가 확산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15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 6명 △서울 5명 △경기 2명 △인천 1명 △경남 1명 순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확진됐다.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인 지표 확진자(첫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함께 동거 중이던 접촉자 4명과 지인 1명 등 5명이 감염됐다. 모두 우즈베키스탄인으로 해외입국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된 우즈베키스탄인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슬람 예배자 33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129명은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208명은 조사 중이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부산에서도 깜깜이 감염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깜깜이 확진자(48세, 여성)의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내항선 영진607호 선장과 선원들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깜깜이 확진자와 접촉한 선장을 비롯해 한국인 선원, 인도네시아 선원, 선박 경비, 선장의 지인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경로, 확진자 간 접촉여부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강남구 커피전문점 감염이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캠핑 감염 확진자 중 한명이 지난달 22일 강남구 커피전문점을 방문한 후 24일~26일 캠핑을 갔다.
이 확진자는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 방역당국 조사 결과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 중 지난달 24일부터 증상이 발생한 확진자가 있다. 그러나 아직 커피전문점 감염경로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만큼 또다른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깜깜이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자 긴장하고 있다. 깜깜이 감염의 경우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찾아내고,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속도보다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는 마스크가 백신이라고 조언한다. 누가 확진자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감염자와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게되면 알게모르게 눈에 안 보이는 비말이 튀고, 눈코입에 노출이되면 감염이된다"며 "현재는 마스크가 백신인 만큼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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