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때문에 왜 우리가 고통"..충격의 레바논,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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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로 혼돈에 빠진 레바논 시민들이 정권에 분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1975~1990년의 내전,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그리고 전 총리 암살을 포함해 여러 차례 발생한 폭탄테러 공격을 겪은 레바논 시민들에게도 충격을 줬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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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로 혼돈에 빠진 레바논 시민들이 정권에 분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루트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월리드 아시는 폭발의 충격이 가라앉자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무고한 사람들이 쓸모없는 지도층 때문에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는가. 우리의 목숨은 그들에게 이렇게 값싼 것이냐"고 토로했다.
전날 폭발로 베이루트에서는 최소 135명이 목숨을 잃고 5000여명이 부상했다. 이재민은 25만명 넘게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레바논 정부는 폭발 원인으로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수년간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2750톤 질산암모늄을 지목했다.
당국은 사고에 책임 있는 자를 찾아 처벌하겠다고 단언했지만 시민들은 수십 년간 나라를 통치해 온 엘리트 종파 정치 집단을 맹비난했다. 시민들에게 책임자 처벌이란 공허한 약속으로 들릴 뿐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레바논 시민 수천 명은 지난 10월부터 국가 재정 상태를 파멸로 밀어 넣은 정부의 부패와 낭비에 항의해 왔다. 현지 통화가 폭락하면서 물가가 치솟았고 많은 사람이 가난으로 내몰렸다.
시민 로니 아부 사드는 폭발로 폐허가 된 샌드위치 가게 앞에서 "죽음 말고 더이상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 그들은 우리가 죽길 바라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폭발로 함께 일하던 직원 한 명을 잃었다.
아부 사드는 "거리가 쓰레기와 잔해로 뒤덮인 이 나라는 지도층처럼 보인다"며 "충격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 누구도 이처럼 심각한 파괴 규모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은 1975~1990년의 내전,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그리고 전 총리 암살을 포함해 여러 차례 발생한 폭탄테러 공격을 겪은 레바논 시민들에게도 충격을 줬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 남성은 골목길의 무너진 건물 잔해와 박살 난 자동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이건 전쟁"이라고 중얼거렸다.
사망자 두 명이 나온 건물을 소유한 하빕 메다와르는 "최악인 부분은 이 정부 그리고 이전 정부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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