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도 '턱밑' 추격한 통합당..중도층 마음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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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6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1주차(3~5일)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35.6%, 통합당 34.8%, 정의당 4.8% 등으로 집계됐다.
통합당 지지도 역시 지난 2월 창당 이후 최고치다.
이날 통합당 지지도는 36%로 34.3%를 기록한 민주당을 1.7%p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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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창당 이후 처음으로 역전을 눈앞에 뒀다. 부동산 정책 실패, 입법독주 등 민주당의 연이은 악재에 따른 반사효과 측면이 강하다. 민주당에 부정적인 여론을 통합당 지지 흐름으로 흡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가 2.7%p(포인트) 내린 반면, 통합당이 3.1%p 오르며 지지도 격차가 0.8%p까지 좁혀졌다. 오차범위 내 격차로,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적은 차이다.
통합당 지지도 역시 지난 2월 창당 이후 최고치다. 일간 지지도 변화를 보면 조사 마지막 날인 5일 민주당을 제쳤다. 이날 통합당 지지도는 36%로 34.3%를 기록한 민주당을 1.7%p 앞섰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서울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통합당과 민주당의 서울 지지도는 각각 37.1%, 34.9%다.
지지도 추이를 보면 주간 조사에서도 통합당의 민주당 역전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통합당 지지도는 5월 3주차에 24.8%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세를 거듭했다. 반면 4·15 총선 직후 50% 지지도를 돌파했던 민주당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여론이 반영된 결과다. 당정은 총선 압승 이후 정책 실패와 독단적 국정운영으로 민심 이반을 자초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가 컸다. 당정은 "집값 상승을 잡겠다"고 줄곧 공언했으나, 지난 3년간 내놓은 대책들이 먹히지 않고 있다. 당정을 향한 비판이 격화하자 7월 임시국회에서 '임대차 3법'을 강행 처리했다. 하지만 부작용 우려와 입법 독주에 대한 반감을 불러왔다.
통합당은 '절대 다수'인 민주당의 입법을 저지하는데는 무기력했으나, 당정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며 제1야당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법안 처리에서는 완패했으나 여론전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통합당 지지로 이어진 측면이 강한 만큼, 통합당은 당정의 실책으로 유입된 이들을 견고한 지지층으로 흡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통합당이 대안 세력으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만다.
한창 진행 중인 당 쇄신 작업도 핵심이다. 통합당은 이달 중 새로운 정강정책과 당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한 백서도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꼰대정당'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과 소통·공감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적 관심사에서 민주당과 차별화를 넘어 합리적인 대안 제시도 필요하다.
정치평론가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부동산 이슈, 행정수도 이전 논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으로 여당이 민심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며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통합당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얻는다는 건 중도층의 마음을 가져오는 것인데, 윤희숙 의원의 발언이 단초를 보여줬다"며 "국회에서 퇴장, 고성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내놓는 정치를 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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