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천년 된 북극 만년설 완전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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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극의 만년설 2곳이 5천년 만에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위성 사진을 인용해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 마크 세레즈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미 만년설이 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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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반사하는 얼음 사라져 지구온난화 악순환"
다른 만년설도 점차 사라지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캐나다 북극의 만년설 2곳이 5천년 만에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위성 사진을 인용해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 마크 세레즈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미 만년설이 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앞서 세레즈 소장은 지난 2017년 만년설이 5년 이내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라진 만년설은 두 군데로 누나부트 북동부 엘즈미어섬의 헤이즌 고원에 있던 것이다. 지난 1959년 측정 당시에는 만년설의 넓이가 각각 약 4.8㎢와 1.8㎢에 달했었다.
과학계에서는 약 5천년 전 형성된 빙하가 '소빙하' 시대로 통하는 16∼19세기에 상당히 부피가 커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여름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갔고, 이후 식을 줄 모르면서 만년설에 타격을 가했다는 게 세레즈 소장의 설명이다.
성 패트릭만의 만년설 이외에도 머레이와 시몬스 만년설의 경우 해발 고도가 더 높은 곳에 있지만, 이 역시 상당 부분 녹기 시작해 10여년 후면 녹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극 지역의 소규모 만년설이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여기에는 학계에서는 거론되는 '극지 증폭'이라는 개념도 작용한다. 아직 이론으로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관찰을 통해 성립된 것으로 북극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2∼4배 빨리 진행된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햇볕을 반사하는 얼음 면이 사라지고 해수면이 드러나게 되면, 해수면은 검은색이기 때문에 햇볕 흡수량이 많아져 다시 대기가 더워지는 순환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또 성 패트릭만의 만년설이 상대적으로 얇기는 했지만, 북극 지역에서 만년설이 전체적으로 녹는다고 생각하면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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