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부지역에 엿새간 1년치 폭우..평양 대동강 '빨간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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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6일 전국 주요 강과 저수지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1년 치 강수량에 육박하는 비가 단 엿새간에 집중됐다.
방송은 "대동강 유역의 남강호도 큰물주의경보"라며 "대동강·청천강·예성강·금야호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 맞게 큰물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수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북한의 주요 강과 저수지라 실제로 홍수가 발생하면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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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박수윤 기자 = 북한에서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6일 전국 주요 강과 저수지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1년 치 강수량에 육박하는 비가 단 엿새간에 집중됐다.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은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원도 평강군에 854㎜, 금강군에 800㎜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리영남 기상수문국 부대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이 960㎜ 정도 된다"며 "한 해 평균 강수량에 거의 맞먹는 비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황해북도 장풍군, 평안북도 구성군 등에는 6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평안북도 운산군과 황해남도 배천군의 강수량도 500㎜가 넘었다.
북한은 장마전선의 세력이 약해졌다고 보고 이날 오전 폭우경보를 해제했지만, 긴장의 고삐는 늦추지 못하고 있다.
리 부대장은 "장마전선은 오늘은 일단 여기서 약해져서 중부 이남 지역으로 내려가겠고, 저기압은 조선 동해 먼바다 해상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해 나가게 된다"며 "그러나 큰물(홍수)경보가 아직 내려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비는 멎었지만 수위는 계속 올라가게 되면서 위험성은 존재한다"며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강하게 세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오전 방송에서 "오늘 금야호에 큰물 중급경보, 오늘부터 내일 사이에는 대동강 금성호 하류부터 순화강 합수목(아우라지)까지, 청천강 희천강 합수목부터 대령강 합수목까지 구간, 예성호에서 큰물 중급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동강 유역의 남강호도 큰물주의경보"라며 "대동강·청천강·예성강·금야호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 맞게 큰물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수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북한의 주요 강과 저수지라 실제로 홍수가 발생하면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금야호는 함경남도 지역 대규모 수력발전소인 금야강 군민발전소가 위치한 저수지며, 예성호는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도에 있다.
또 대동강과 순화강 합수목은 수도인 평양 인근이라 긴장감을 더한다. 평양은 지난 2007년 대동강 범람으로 큰 수해를 입은 전력이 있다.
해상에서는 강풍과 풍랑 경보가 발효됐다.
방송은 "동해에서 센 바람과 높은 물결 중급경보, 황해남도 해상에서 센바람과 높은 물결 주의경보"라며 "동해에서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겠으므로 농업, 수산부문에서 피해가 없도록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heeva@yna.co.kr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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