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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한동훈 쫓아내야 말해" vs 한상혁 "檢수사 강압성 대화"

송진원 입력 2020.08.06. 18:03

지난 3월 말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권경애 변호사가 6일 자신의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권 변호사는 MBC 보도에 구체적인 실명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한 위원장이 한동훈 검사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권언유착' 가능성에 대한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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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검언유착' 보도 관련 전화통화 진실공방..MBC 보도 후 통화한 사실은 확인돼
한동훈 검사장 지난달 24일 한동훈 검사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지난 3월 말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권경애 변호사가 6일 자신의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권 변호사는 MBC 보도에 구체적인 실명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한 위원장이 한동훈 검사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권언유착' 가능성에 대한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반면 한 위원장은 일반적인 검찰 수사의 강압성 문제 등 MBC 보도 내용과 무관한 대화만을 나눴을 뿐이라고 반박해, 상황은 진실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자신이 지난 3월31일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자, 입장 자료를 통해 "권 변호사와 통화한 건 MBC 보도가 나가고 1시간 이상 지난 오후 9시9분이고 통화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면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인 권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상혁 위원장의 입장에 대하여"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권 변호사는 한 위원장의 말대로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다"며 "통화를 마친 후에 보도를 확인했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앞서 지난 5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권 변호사는 "MBC의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권 변호사는 그러나 당시 1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윤석열과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은 거듭 밝혔다. 권 변호사가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고 묻자 한 위원장이 "곧 알게 된다"고 답했다고도 했다.

권 변호사는 "한 위원장은 왜 MBC가 'A 검사장'으로만 보도했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했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며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권언유착의 의혹을, 시간을 둘러싼 기억의 오류로 덮을 수는 없다"며 "취재와 수사로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과 만나 권 변호사의 추가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통화기록을 확인한 결과 통화시간은 권 변호사가 주장한 1시간 반이 아닌 "23분 정도"라고 바로잡았다.

그는 "한동훈은 얘기했을 수 있는데 윤석열은 안 했을 것"이라며 "'쫓아내야 한다'는 얘기도 안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의 이름을 언급한 것도 "(한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할 때의 수사 기법을 보면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일반적인 검찰의 강압적 수사 행태 얘길 하다 보면 한동훈 얘기도 나올 수 있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MBC 보도 내용을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사자가 한 검사장이라는 것도 보고받았냐는 질문엔 "그 보도를 보고도 한동훈이라는 걸 몰랐느냐"며 굳이 보고받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을 종합하면 두 사람이 통화한 시기는 MBC 보도 1시간 이후로 확인된다. 하지만 한 검사장 등과 관련한 대화 내용에서는 주장이 엇갈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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