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수초섬 때문이냐" 의암댐 실종자 가족들 분통
<앵커>
수질을 좋게 하려고 물에 띄워놨던 인공 수초섬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자 그걸 다시 묶어두려고 들어갔다가 배가 뒤집힌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비가 많이 내린 데다가 댐의 수문까지 열려있어서 유속이 빠르고 물살이 거셌는데도 왜 작업을 한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서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로 물이 불어나 의암댐의 수위는 70m까지 올랐습니다.
댐이 버틸 수 있는 계획 홍수위까지 불과 3m 남은 상태라 닷새째 계속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어제(5일) 소양강댐까지 수문을 열면서 의암댐 방류량도 초당 9천 톤까지 늘었는데 그만큼 유속도 빨라졌습니다.
저 뒤로 수문이 보이는데 수문으로 휩쓸려 가는 걸 막기 위해서 이렇게 부표를 단 외줄 철선,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3척의 배는 급류를 못 이기고 이 통제선에 걸리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춘천시청 관계자는 현장 유속이 빨라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했는데, 철수 과정에서 고무보트가 침몰해 인명 구조에 나섰고 이 과정에 경찰정, 행정선까지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병철/춘천시 교통환경국장 : 철수해라 이렇게까지 지시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실무자들이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건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16억 원을 들인 인공 수초섬 유실을 무리하게 막으려다 사고를 낸 거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실종자 가족 : 출동을 할 때 댐 개방된 걸로 아는데 (관계 당국이) 유속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납니다.]
관계 당국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 대로 작업 지시와 과정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 "사람 있어" 순간 의암댐 수문으로…실종자 5명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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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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