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사고현장 찾은 정총리 "어처구니 없다" 탄식(종합)

설승은 2020. 8. 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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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강원도 춘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사고 현장에 도착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하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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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부끄러운 나라"..정총리에 "여기 뭐하러 왔나"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실종자 수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수초섬 고정작업 도중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돼 최소 6명이 실종됐다. 떠내려온 수초섬이 의암댐 인근 신연교에 걸려 있다. 2020.8.6 hak@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강원도 춘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를 떠나 춘천 의암댐으로 향했다. 오후 4시에 총리공관에서 열 예정이던 목요대화에는 불참했다.

정 총리는 사고 현장에 도착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하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사고 선박 중 규모가 작은 춘천시청 행정선에 기간제 공무원들이 너무 많이 탄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참 안타깝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통탄하겠느냐. 잘 좀 하라"고 담당자들을 질책했다.

정 총리는 "소방이나 경찰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수시로 이런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며 "정말 국민들에게 부끄러워서 낯을 못 들겠다"고 말했다.

또 댐이 방류 중인데도 경찰정이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려다가 침몰한 데 대해선 "그땐 떠내려가게 둬야지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 너무 기가 막힌다"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은 정부의 수색 작업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녹을 먹는다는 분들이 부끄럽지도 않으냐. 부끄러운 나라"라며 "총리님 가족이 실종됐으면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불을 켜고 (수색)할 수 있는 것은 해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말에 정 총리는 "감안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시를 적절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들은 "여기에 뭐하러 왔느냐. 영혼 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래픽]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춘천 의암댐에서 선박 3대가 전복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는 의암호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한 대형 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가자 이를 고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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