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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전 태어난 자녀와 아내 두고 휴가중 사고"..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30대 공무원 실종

최승현 기자 입력 2020.08.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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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6일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던 인공수초섬을 고정시키려다가 선박 3척이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떠내려온 수초섬이 의암댐 인근 신연교에 걸려 있다.

6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급류에 떠내려 가던 인공 수초섬을 막으려다가 선박이 전복되면서 실종된 30대 공무원이 휴가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공직에 입문한 춘천시청 이모 주무관(32)은 50여일 전 아내의 출산으로 특별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의암호 변에 설치돼 있던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 간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고정시키기 위해 선박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춘천시청 공무원들은 “책임감이 강하고, 동료간 우애도 깊었던 이 주무관이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두고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깝다. 이 주무관의 아내도 공무원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주무관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0일간 특별휴가 중이었다.

경찰 순찰정인 ‘강원 101호’에 이 주무관과 함께 타고 있다가 실종된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이모 경위(55)는 해기사 면허(소형선박 조종)까지 취득한 베테랑 경찰관이었다.

이 경위는 아내와 20대인 두 아들을 남긴 채 실종됐다.

그는 7∼8년 전부터 소양강과 의암호를 오가면서 경찰 순찰정장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한 후배 경찰관은 “배려심이 깊었던 선배가 사고로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말문이 막혔다”며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의암호의 옛 중도 선착장 인근에 정박해 놓은 인공 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 가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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