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 '한국통' 외무 관료 줄줄이 교체·경질..뜬금없이 주印尼 대사로도
입력 2020. 08. 07. 09:58기사 도구 모음
그간 한국과의 외교당국 협의를 담당하며 지난해 차관보급인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했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전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경질 끝에 인도네시아 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최근까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조정역을 맡았던 겐지 전 심의관이 승진 10개월 만에 해임되고 별다른 인연이 없는 인도네시아 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외교가에서는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아베, 한국과 대화보다 대결 구도 생각"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그간 한국과의 외교당국 협의를 담당하며 지난해 차관보급인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했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전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경질 끝에 인도네시아 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국과의 관계 악화로 아베 내각이 사실상 ‘한국통’을 모두 경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외교가에서는 양국 간 대화의 폭이 더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시이 마사후미(石井正文) 주인도네시아 대사의 후임으로 전 외무심의관을 내정했다. 겐지 전 심의관은 지난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과정에서 한국 외교부와의 협의를 맡는 등 그간 한반도 외교를 담당해왔다.
최근까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조정역을 맡았던 겐지 전 심의관이 승진 10개월 만에 해임되고 별다른 인연이 없는 인도네시아 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외교가에서는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일본 측 외교 소식통은 “아베 내각 내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크지 않다는 반증”이라며 “최근 국제분쟁 담당 인력을 확충하는 등 일본 외무성의 움직임이 대화보다는 대결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베 내각은 지난달 겐지 전 심의관을 경질한 데 이어 최근 주한총괄공사를 지냈던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국제협력국장과 나가오 시게토시(長尾成敏) 북동아시아 1과장을 교체했다. 모두 일본 외무성 내에서도 ‘한국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로, 후임에는 한국과의 외교적 대화 경험이 없는 테러대책실장 출신 인사 등이 임명됐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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