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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까슈끄지 살해 직후 캐나다에 암살단 파견"

유세진 입력 2020.08.07. 10:30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전직 사우디 정보 관계자를 살해하기 위해 캐나다에 암살단을 보내려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 CNN 등은 미 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8년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망명한 사우디 언론인 까슈끄지가 살해된지 약 2주 뒤에 전 정보기관 관리 사드 알 자브리(61) 살해를 위해 캐나다로 암살단을 파견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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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대상 관리, 미 법원에 고소장 제출
【리야드=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주모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전직 사우디 정보 관계자를 살해하기 위해 캐나다에 암살단을 보내려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가 암살 당한지 불과 며칠 뒤에 캐나다에서도 같은 일을 벌이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캐나다에 파견하려 했던 암살단과 까슈끄지를 암살했던 일당들이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 CNN 등은 미 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8년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망명한 사우디 언론인 까슈끄지가 살해된지 약 2주 뒤에 전 정보기관 관리 사드 알 자브리(61) 살해를 위해 캐나다로 암살단을 파견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자브리는 2017년 캐나다로 망명했으며 이후 토론토에서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자브리가 워싱턴DC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사우디의 암살단 파견은 공항 검색 요원들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는 암살단원들인 사우디인 15명을 수상하게 여겨 입국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자브리는 암살단원들 중 2명의 법의학 전문가들이 포함돼있었으며, 이들이 법의학 도구들이 들어있는 가방 2개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자신의 시신을 완전히 해체시킨 다음 법의학 도구로 신원확인 자료를 확보하려 했다는 뜻인 듯 하다.

자브리는 수년간 영국 정보기관 MI6를 비롯한 사우디 내 다른 서방 정보기관들의 핵심 중개자였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의 부패 혐의 및 '타이거 스쿼드'라고 불리는 사적 용병 운용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이라고 고소장에서 주장했다.특히 2018년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타이거 스쿼드 대원들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빌 블레어 캐나다 공공안전부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캐나다는 "캐나다인과 캐나다 거주자들을 감시하거나 위협하려는 외국의 시도가 있었음을 알고 있다.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브리는 지난 2000년대 알카에다 반란을 진압한 공로를 널리 인정받은 모하메드 빈 나예프 전 왕세자의 오른팔이었다. 그는 또 사우디와 '파이브 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기관 간 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2015년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사망하고 이복동생이던 살만 국왕이 즉위하면서 MBS로 널리 알려진 아들 빈 살만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빈 살만은 2017년 빈 나예프 왕세자를 몰아내고 자신이 왕세자 자리에 올랐으며 빈 나예프는 체포됐고 자브리는 캐나다로 망명했다.

한편 미국의 한 전직 고위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가안보 부처가 사우디 왕세자의 자브리를 겨냥한 복수 계획을 추적해왔으며, "모두가 그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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