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통하는데 어쩌나"..청주시 이슬람 능동감시 '비상'

윤우용 2020. 8. 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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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종교행사를 한 무슬림 능동감시를 놓고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흥덕보건소는 통역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급한 대로 종교행사를 주최한 청주 이슬람문화 센터 관계자 3명의 협조를 받아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흥덕보건소는 원활한 능동감시를 위해 이날부터 다누리콜센터의 협조를 받아 통역요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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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대상 314명 중 우리말 구사 10여명.."통역요원 급구"
코로나 환자가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종교행사를 한 무슬림 능동감시를 놓고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우리말을 못 하는 경우가 많고, 통역 요원도 턱없이 부족해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7일 흥덕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신율봉 공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우즈베키스탄인 6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외국인은 341명이다. 이 중 314명이 청주에 거주한다.

이들은 검체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담 공무원이 1대 1 모니터링을 통해 14일간 발열 여부와 건강 상태를 살피게 된다.

시는 매일 오전·오후 2차례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발열, 두통,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여부를 점검해 의심증세가 발현하면 즉시 진단 검사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들 중 보건소 직원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한국어 구사자는 10여명에 불과하고 영어도 극히 일부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난 4∼5일 검체검사 과정에서도 보건소 직원들이 부리나케 통역 요원을 찾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됐다.

지난 3∼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방역 당국은 의사소통이 안 돼 애를 먹었다.

코로나19 문진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흥덕보건소는 통역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급한 대로 종교행사를 주최한 청주 이슬람문화 센터 관계자 3명의 협조를 받아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이들 3명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등을 구사한다고 보건소 측은 밝혔다.

흥덕보건소는 원활한 능동감시를 위해 이날부터 다누리콜센터의 협조를 받아 통역요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지만, 능동감시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체 검사를 받은 외국인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방역지침 안내 팸플릿도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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