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항버스 노동자 "경기도 나쁜 사람들..이재명 지사 책임져야"

이병희 2020. 8. 7.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참 나쁜 사람들이에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원상복구 과정에서 잘못된 행정 절차를 바로 잡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길 바랍니다."

2018년 경기도가 공항버스 한정면허 갱신을 거부한 위법 행정처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항버스 노동자들이 다시 실직 위기에 몰려 거리로 나왔다.

공항버스노동자들은 2년 만에 다시 거리로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경기도의 위법한 행정처분에서 비롯됐다"며 경기도의 책임을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시 실직 위기 몰린 공항버스 노동자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소속 용남공항리무진지부 120여명은 6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노동자 생존권 무시하는 경기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8.07. iambh@newsis.com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 참 나쁜 사람들이에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원상복구 과정에서 잘못된 행정 절차를 바로 잡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길 바랍니다."

2018년 경기도가 공항버스 한정면허 갱신을 거부한 위법 행정처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항버스 노동자들이 다시 실직 위기에 몰려 거리로 나왔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소속 용남공항리무진지부 120여 명은 7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노동자 생존권 무시하는 경기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원권역 공항버스 한정면허 운행사업자 경기공항리무진 소속이었던 이들은 2018년 남경필 전 지사의 공항버스 한정면허 갱신 거부 처분에 따라 실직했다. 이에 여러 차례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 74일 만에 어렵사리 용남공항리무진에 고용승계됐다.

하지만 이들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11일 대법원이 '공항버스 한정면허 갱신 거부 취소 소송'에서 경기도가 최종 판결에서 패소해 2년 만에 다시 고용 불안에 시달리게 됐다.

이후 이들은 승소한 경기공항리무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공항버스 수요가 줄어 2년 전 74대를 운행했던 버스를 18대만 운행하기로 하면서 현재 고용할 수 있는 인원은 50명뿐이다.

노사는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노조가 근로조건을 유보하는 대신 경기공항리무진이 156명을 모두 고용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지만, 노동조건 승계에서 문제가 생겼다.

노조는 용남공항리무진에서 이어온 현재 노동조건을 포함한 포괄적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기공항리무진은 용남공항리무진의 노동조건을 그대로 받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2년 전 경기공항리무진의 노동조건에 최근 현실을 반영해 새로 협상을 하자는 것이다.

서로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원인 제공자인 경기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항버스노동자들은 2년 만에 다시 거리로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경기도의 위법한 행정처분에서 비롯됐다"며 경기도의 책임을 요구했다.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고용승계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며 이 지사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면담요구서'를 경기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노동자의 권리가 철저히 무시되는 행정, 노동기본권이 철저히 유린되는 현실을 만든 장본인인 경기도와 경기도지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 위법 행정처분으로 공항버스 노동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이 위협받았던 과거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하지만 경기도의 그런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이 배제되고 무시되는 경기도의 버스행정, 노동기본권을 말살하려는 행정관청을 상대로 강력한 투쟁을 선포한다"며 "이번 투쟁은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실질적 보장 장치를 마련하고, 그 책무를 짊어질 국가기관에 엄중히 책임을 묻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공항리무진은 지난 3일 경기도로부터 한정면허 갱신 처분을 받아 면허를 발급받았다. 9월15일부터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